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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뱅크런 대비 LCR규제, 은행들 자금 조달 얼마나 더해야 하나?



국내 은행들의 발등에 불(자금 조달)이 떨어졌다. 그동안 권고 형태였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을 7월부터는 의무적으로 지켜야 해서다. LCR은 뱅크런(은행자금 대량 이탈)을 가정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30일 동안 빠져나갈 순 현금 대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고(高)유동성 자산 비율이다. LCR이 높으면 위기가 닥치더라도 현금화할 자산이 많아 은행들이 외부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다.

규제 강화로 LCR이 10~15% 축소된다면 4대 시중은행은 각각 최대 15조7570억원에서 24조8300억원 가량의 추가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

◆ LCR 15% 하락땐, 10대 은행 37조 자산 확보해야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LCR 규제 강화로 축소되는 LCR은 약 10~15%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은행 LCR은 일별 평균 자료로 변경된 2017년 1분기에 전년 대비 상승했다. 2019년 100% 기준을 모두 웃돈다. 지방,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15개 은행의 평균 LCR은 124.9%이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평균은 약 114.12%이다.

그러나 만약 10~15% 하락하게 되면 2019년 규제 수준에 다다른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영업적 예금 인정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예금들의 세부 계약을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은행채를 얼마나 더 발행햐야 LCR규제를 맞출수 있을까.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결과 LCR이 10% 하락 한다면 영업적 예금의 불인정에 따른 4대 시중은행의 추가 순현금유출액은 13조8230억원이다. 10대 시중은행은 20조 8000억원 규모다. 따라서 1분기 수준의 LCR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각 15조7570억원, 23조512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LCR이 15% 하락 한다면 4대 시중은행의 추가 순현금유출액은 21조7830억원이다. 10대 시중은행은 32조 7170억원 규모다. 따라서 1분기 수준의 LCR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각 24조8300억원, 37조62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은행들은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조달이 쉬운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은행채 잔액은 6월 말 234조7000억원 규모다. 이는 3월 말 228조 8000억원보다 6조원 가까이 늘었다. 2분기 동안 순발행액은 5조3500억원이 증가했다.

◆ 당장 큰 부담은 없어

왜 갑자기 단기 유동성 규제비율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주목받는 것일까.

LCR은 도입 첫해인 2015년 최저 기준 80%를 적용한다. 이후 4년간 매년 5%포인트씩 올려 2019년부터는 100%를 유지해야 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수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60%에서 시작해 매년 10%포인트씩 올려야 한다.

올해는 LCR 관련 다양한 변화들이 있다. 규제 도입 일정에 따라 90%를 적용받는다. 또 그동안(2015~2016년)은 분기말잔 기준이나 분기 중 매월 말의 평균 기준이 혼용됐으나 2017년부터는 일별 데이터 평균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 일별로도 LCR 관리가 필요해진 것. 가장 중요한 변화는 7월부터 영업적 예금에 대한 정의가 바뀐 점이다. LCR 산식의 분모인 순현금유출액에 포함되는 영업적 예금 인정 조건이 까다로워 진 것. 순현금유출액이 증가하고, LCR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비영업적 예금으로 분류돼 이탈률이 약15% 상승(25%→40%)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하반기 10조4500억~31조8500억원 순발행 수요가 있다. 다양한 이유로전액 은행채로 발행할 가능성은 없지만 하반기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국내 은행 전반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현 최소규제기준 대비 우수하다"면서 "그러나 바젤Ⅲ 규제의 단계적 강화, 바젤Ⅲ 부적격 자본증권의 인정비율 차감,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을 가정한 버퍼 유지 필요성을 감안하면 일부 은행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게 은행 입장이다.

또 다른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100%를 상회하는 LCR을 1분기 수준으로 확보할 이유는 없다. 영업적 예금의 재계약으로 개정 규정에 맞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은행 입장에서 LCR에 대한 고민은 최소한 201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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