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전국 3200여개의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에서 공급 규모 2000억원의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이 출시됐다.
'상호금융권 사잇돌'은 10% 내외 금리로 은행과 저축은행 중간에서 '사잇돌 사이의 사잇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득·중신용자에게 새로운 자금융통 수단으로 자리 잡고, 탄탄한 중금리 시장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행 1개월차여서 아직 괄목할 만한 실적은 아니지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각 상호금융 중앙회의 반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정책상품이니 만큼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금고에 안내를 독려하고 나섰다. 또한 햇살론 등 기존의 정책자금을 비롯한 자체 중금리 상품과 연계해 여신운용을 다변화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금융 지원이라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시행 초기라 건수가 많지 않지만 초기인 만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평가지표에 반영하지 않고 있으나 상품 판매가 정착된 이후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협중앙회 역시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평가지표 반영 등 각 조합에게 취급 활성화를 요청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취급실적) 통계를 잡을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각 조합에 경영성과지표에 세부요소로 들어가 있어서 조합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신용대출 비율을 많이 높이려고 하고 있고, 사잇돌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게 신협의 정체성에도 맞기 때문에 하반기에 좀 더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보험증권을 발급받고 일정 소득기준을 충족한 개인 및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이며, 최장 5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6~14%로 10% 내외의 금리를 제공해 연 6~9%의 은행과 연 14~18%인 저축은행 사잇돌 사이의 금리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특히, 농어업을 주요 소득원으로 하고 있어 기존 사잇돌의 소득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사람도 이용이 가능하다.
각 주체별 소득요건은 ▲근로소득자 2000만원 이상(6개월 이상 재직) ▲사업소득자 1200만원 이상(1년 이상 사업) ▲연금소득자 1200만원 이상(연금수령 1회 이상) ▲농·축·임·어업 종사자 1200만원 이상(1년 이상 종사)다.
대출은 전국 상호금융사 창구에서 신청 가능하다. 다만 일부 직장·단체의 미취급 신협이 있으며, 신협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창구에서 고객이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새마을금고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