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벨킨이 맥북 전용 올인원 도킹 솔루션 '벨킨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를 공개하며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오세성 기자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이 20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10년 만에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3년 개인 회사로 설립된 벨킨은 스마트 디바이스 충전 케이블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벨킨 한국 법인장인 김대원 벨킨 아시아 총괄 본부장은 "벨킨은 2002년 애플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아이팟 액세서리를 선보인 이후로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며 "2011년 갤럭시S2가 출시될 때는 삼성전자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회사 이력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 벨킨은 사람과 기술의 격차를 줄이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단순한 액세서리를 만들기보다 사용자의 생활·사용 환경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벨킨은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 '벨킨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를 제시했다. 벨킨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는 애플 맥북 전용 올인원 도킹 솔루션이다.
애플의 신형 맥북 프로에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3만 채택됐으며 기존 USB 단자는 제공되지 않는다. 썬더볼트3 단자는 초당 데이터 5GB를 전송하고 100w의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영상, 소리, 인터넷 등 다양한 전송 기능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각각의 단자가 필요했던 것이 썬더볼트3 하나로 통합된 것이다.
김대원 본부장은 "케이블을 하나만 사용하면 되도록 기술이 편리해졌지만 아직 소비자가 구입하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저장장치 등은 다양한 규격의 단자를 사용한다"며 "때문에 USB, 이더넷, 디스플레이 포트 등 다양한 구형 단자를 썬더볼트3 단자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도킹 솔루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벨킨은 향후 USB-C 타입을 지원하는 도킹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벨킨은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와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썬더볼트3, USB-C타입 단자가 새로운 규격으로 자리 잡으며 생긴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다뤄졌다. 신형 단자들은 전송하는 전력량이 구형 단자에 비해 늘어나 케이블 성능이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안전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한국 벨킨 안정환 차장은 "USB-C타입을 지원하는 케이블이 다수 출시되는 상황이지만 검증된 제품은 부족하기만 하다"며 "아직 휴대용 기기들이 고전압을 요구하지 않으니 큰 문제가 없지만 불량 케이블을 사용하면 폭발 등의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저가 케이블은 전압 조절을 위한 마이크로칩 등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USB협회(USB IF)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벨킨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에 다양한 기기가 연결된 모습.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