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8월 여름 휴가철이면 장거리 운행 증가로 자동차 사고건수가 평상 시 대비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23일 발표한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1일 평균 사고건수는 1만1637건으로 평상 시 대비 2.4% 증가했다. 이에 따른 휴가철 1일 평균 피해자수(대인배상)는 4652명으로 마찬가지로 평상 시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에는 상대적으로 운전경험이 적은 10·20대의 저연령 운전자의 사고발생이 평상 시 대비 매우 높게 나타났다. 10·20대 운전자의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는 각각 46건, 1201건으로 평상 시 대비 27.4%, 5.1% 높았다.
여름 휴가철 이용량이 증가하는 렌터카의 경우에도 사고건수는 평상 시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10·20대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상 시 대비 각각 46.5%, 27.0%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휴가철과 방학기간이 겹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 운행이 증가해 20세 미만 피해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 피해자는 평상 시 대비 28.1%, 10대는 26.3% 각각 증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7·8월 여름 휴가철이면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등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국내 11개 손해보험사 실적 기준 긴급출동서비스 월별이용률은 긴급견인이 7월 9.5%·8월 9.8%, 타이어 교체가 9.2%·9.6%, 잠금장치 해제가 8.9%, 9.2%로 각각 집계됐다.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통계팀 공진규 팀장은 "휴가철 가족이나 친구와 동반 여행 시 안전벨트 착용에 유의하고 뒷자리의 어린 자녀도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여 사고 피해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며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팀장은 또 "장거리 운행 시에는 최소 1~2시간 간격으로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 등 충분한 휴식을 통해 졸음운전을 예방해야 한다"며 "여행 전에는 타이어 등 자동차 상태를 미리 확인해 최상의 차량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