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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설립 10주년, 복지 사각지대 발굴 힘쓸 것"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지난 21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손진영 기자



올해로 꼭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약 161억원을 지원한 희귀난치성질환자 사업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제1회 희귀극복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재단 본사에서 만난 이종서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출연사(생명보험회사)의 경영이나 마케팅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의 사업이 정착할 때까지 애정을 갖고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희귀질환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오른쪽)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왼쪽)으로부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다./생명보험재단



◆年평균 150억원 이상 공익사업 시행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7년 4월 국내 19개 생명보험사들이 출연해 설립됐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흐름에 맞는 장기적 아젠다로 희귀난치병 지원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보육지원, 자살예방 등 연간 평균 150억원 이상의 공익사업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재단이 올해로 사회공헌 사업을 한 지 10년을 맞이했다"며 "그 동안 정부나 지자체의 재원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제대에 놓인 대상군을 발굴하고 이에 해당하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사이 정부에서도 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예산도 증액됐다"며 "이에 따라 재단은 앞으로 더 깊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재단은 자살예방, 저출산해소, 고령화극복, 생명존중 등 4대 목적 사업 가운데 특히 자살예방 지원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는 물론 노인 자살률(54.8명)이 OECD 평균(18.4명)의 세 배에 달하는 등 오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들어선 청소년 자살률도 증가추세다.

이 이사장은 "올해 재단은 청소년 대상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찾는 노력에 더욱 집중하고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의료비 지원 등 맞춤형 예방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이 믿고 마음을 터놓을 공간이 부족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상담채널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음독 자살수단인 농약에 대한 접근을 차단시키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케 함으로써 현재 농촌 자살률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실제 재단 사업에 따라 최근에는 농촌 자살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표한 '2017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농촌 자살원인 중 음독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1년 16.2%에서 현재 7.1%로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의 농약 접근차단 정책 중 하나로 이를 우수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재단은 향후 보관함 보급과 더불어 생명존중 문화 확산, 인식개선, 치료비 지원 등을 확대하여 농촌마을에 대한 종합대책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기당 1회 자체·외부 감사, 회계 투명성 제고"

올 초 취임한 이 이사장은 교육 행정가 및 석좌교수 출신으로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이 이사장은 그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이 이사장은 "사회복지 분야는 교육계와 다른 분야라 취임 이후 업무파악과 더불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정부 정책을 이끄는 분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과 소통하고 희귀질환 환우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등 현장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며 소외계층의 니즈와 재단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올 초 취임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과 소통하고 희귀질환 환우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등 현장에서 사회복지 사업을 파악하며 소외계층의 니즈와 재단의 실질적인 도움을 고민해왔다./손진영 기자



현재 생명보험업계는 저성장을 기록하는 등 시장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 생명보험사들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특성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설립 당시 재원은 공익기금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회사의 체력을 감안하여 보험사별 이익규모의 일정부분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 지난 2007년 모든 회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생명보험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재단은 지속적으로 사회 곳곳의 필요한 곳을 발굴하여 사회공헌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따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최근 기업 기부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만연한 가운데 일각에서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등 일부 보여주기식 단발성 후원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기업이 이윤창출에만 목표를 두었지만 최근 들어 지속가능경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른 바 일부 기업의 행위를 일탈로 치부하고 순수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제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익사업을 하는 재단이나 비영리단체는 기부자의 순수한 뜻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자금을 집행해야 할 것"이라며 "재단은 이 같은 니즈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의 기부금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분기당 1회 자체·외부감사를 실시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사업보고서와 재무재표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 운영에 있어 설립 당시 생명보험업의 기본정신인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생명존중문화의 확산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 이사장은 "더 필요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해 복지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우리 사회를 보듬에 줄 수 있는 재단으로 사회공헌 분야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과 같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모든 분들에게 믿음직한 재단으로 기억되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프로필>

△1955년 출생 △대전고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교육행정 박사 △제21회 행정고시 △교육인적자원부 제7대 차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 △성신여자대학교 사범대 석좌교수 △2017년 1월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2017년 3월 대전대학교 신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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