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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푸 파이터스 "2년 만의 내한, 꼭 다시 와야 한다고 생각했죠"

미국 록밴드 푸 파이터스/라이브네이션코리아



오는 8월 22일 리암 갤러거·더 모노톤즈와 공연

"'너바나'였다는 것 자랑스러워, 커트 코베인은 대단한 작곡가"

미국 하드 록의 상징 푸 파이터스가 2년 만에 내한한다. 리암 갤러거, 더 모노톤즈와 함께 또 한 번 한국 팬들을 열광케 할 준비를 마쳤다.

밴드 푸 파이터스는 오는 8월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을 개최한다.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은 최근 메트로신문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빨리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 밸리 록 페스티벌 당시 깁스를 하고 무대에 올랐던 그는 "꼭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내한 배경을 밝혔다.

"잘 알지 못하는 나라에 가는 게 즐거워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고,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지난 공연 전까지 한국에 와본 적은 없었지만 한국 공연은 정말 최고였어요. 우리가 투어에서 한 수십 개의 공연 중 가장 좋아하는 공연 중 하나가 됐죠. 관객들이 정말 미쳐있었거든요. 그렇게 자신의 100%를 공연에 내던지는 관객들을 만나는 건 흥분되는 일이에요. 그 때 한국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꼭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시 공연을 하게 돼 기뻐요."

이번 공연은 단독이 아닌 합동으로 진행된다. 영국 대표 밴드 오아시스 출신 리암 갤러거와 한국 밴드 더 모노톤즈와 함께 한다. 데이브는 "모노톤즈는 이번에 알게 된 밴드다. 하지만 리암 갤러거는 당연히 여러 번 만났고 같은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리암은 우리에게 친구이자 전설이다. 그래서 리암과 함께하는 공연은 기대된다. 공연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사람"이라 덧붙였다.

푸 파이터스는 이번 공연에서 신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발매한 싱글 '런(RUN)'은 지난 2015년 'Saint Cecilla' 이후 2년 만의 신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데이브는 "'RUN'은 'Saint Cecilla'와 아주 다르다. 'Saint Cecilla'는 사실 한 3~4일 만에 녹음했다. 하지만 'RUN'을 비롯해서 이번 앨범은 여러 면에서 심사 숙고하며 만든 음악"이라며 "'RUN'은 반복되고 억압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어딘가에서 평온을 찾는 것에 대한 곡이다. 멜로디, 사운드, 편곡 등 모든 면을 굉장히 세밀하게 살렸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엔 새 앨범 'Concrete and Gold'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데이브는 "이 앨범을 만들기 전, 우리는 모두 지쳐 있었다. 지난 투어에서 제가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거의 50~60개 공연을 의자에 앉거나 휠체어에 타거나 목발을 짚은 상태에서 했다"며 "그래서 투어가 끝난 뒤 기운이 다 빠져 버려서 모두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6개월 정도 지나자 곧 모여서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했어요. 그런 환경에서 작업한 게 이번 앨범이에요. 음악적으론 우리가 지금까지 작업했던 어떤 앨범보다 많은 생각이 들어간 음반이에요. 사운드적으로도, 멜로디도 그래요. 아주 멜로딕하고 가끔은 시끄럽기도(noisy) 하고 풍부한 사운드로 가득 차 있죠. 세심하게 편곡했어요."

오는 8월 22일 개최되는 콘서트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 포스터/라이브네이션코리아



푸 파이터스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공적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밴드의 수명은 제각각이라지만 이렇듯 장수하기란 쉽지 않다. 데이브는 그 원동력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때를 아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중심에 있다면 다른 것들은 쉬워요. 그걸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의 목표는 라이브를 정말 잘하는 밴드가 되는 것이었고, 그것에 집중했어요. 그 외엔 밴드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점인 것 같아요. 멤버들뿐만 아니라 사운드 엔지니어, 투어 매니저 등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과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걸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멤버들과 함께 해온 덕분에 "밴드를 함께 하는 사람들 이상의 유대감이 있다"고 밝힌 데이브는 "다른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 순위로 두면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겪어 왔지만,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브에게 '너바나(Nirvana)' 역시 그렇다. 너바나에서 드럼을 쳤던 데이브는 "제가 너바나였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은 대단한 작곡가였고, 우리 셋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 낸 소리들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맨 처음 푸 파이터스를 시작했을 때, 전 과거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푸 파이터스가 하는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었죠. 하지만 세월이 흘러서 10주년, 20주년처럼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너바나가 우리 문화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고, 정말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어요."

2년 만의 내한, 여기에 신보 발표까지 앞두고 있다. 데이브는 이번 공연이 보다 특별할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새로 나온 앨범을 빨리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만들었던 모든 것들 중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앨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공연이 워낙 굉장했기 때문에 정말 기대 돼요.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보다 훨씬 더 크고(bigger), 시끄럽고(louder), 긴(longer) 공연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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