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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재판] 특검, 증거 없는 '정유라 지원' 주장 유지



특검이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승마 지원을 시작할 당시부터 정유라씨를 위한 지원을 추진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7차 공판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등 증인들이 불출석하며 의견서 교환과 서증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재판부에 승마 지원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하며 2014년 9월 박근혜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즉흥적인 독대를 가졌을 때부터 삼성이 정유라씨의 존재를 알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검에 따르면 9월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삼성에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한다. 이를 두고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정유라 때문에 저러시는구나 생각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장충기의 진술을 사실로 전제한다면 처음 요구받은 것은 승마협회를 통한 정유라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정유라씨를 위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2014년 12월 있었던 승마인의 밤 행사에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가 정유라씨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정유라씨 출산 사실을 파악했다는 정황을 제시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장충기 피고인의 진술의 경우 이미 공판 초기에 시점을 착오해 잘못 진술했다고 밝힌 만큼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장충기 전 사장이 정유라씨를 승마인의 밤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특검 주장은 정유라씨의 증언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박상진 전 사장이 정유라씨 출산 사실을 알았다는 의심 역시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승마에 대해 모르는 삼성 관계자들에게 승마계 소식을 알려준 박원오·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들이 정유라 임신·출산설을 강하게 부인했는데 박상진 전 사장이 어찌 알았겠냐는 논리다.

삼성 변호인단도 의견서를 통해 승마지원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승마지원을 요청해 삼성이 이에 응했고 그 후에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정유라씨 지원으로 변질시켰다는 내용이다. 변호인단은 "안종범 수첩에 정유라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며 "특검은 최순실씨의 요구를 대통령의 요청으로 간주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지원을 멈추지 못한 이유로는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은 최씨의 요청을 거절하면 최씨가 대통령에게 말해 삼성이 곤욕을 치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누군가 대통령에게 삼성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고 했기에 2차 독대에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질책했던 것 아니겠느냐. 최씨의 소행일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정유라 지원이 대통령 요구가 아니라 최씨 요구라는 부분은 새롭다"며 "추후 의견서로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의견서 교환이 끝난 이후에는 서증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서증조사에서 특검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작성한 업무수첩을 제출했다. 특검은 "K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을 통해 SK, 포스코, 롯데, CJ 등 대기업들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한 내용이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다른 기업들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고 삼성에서도 현안 청취와 청탁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특검의 주장은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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