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간판 개그맨들의 컴백, 대표 코너의 부활 등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개콘'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KBS 2TV 대표 장수 프로그램 '개콘'은 최근 900회 레전드 특집을 기점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다.
당시 레전드 개그맨들과 루키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개콘'은 대표 코너인 '봉숭아학당'을 6년 만에 부활시키고, 레전드 개그맨 김대희, 강유미, 신봉선, 박휘순, 안상태, 박성광 등의 복귀를 확정했다.
'왕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개그맨들은 한 마음 한뜻으로 모여 '개콘' 전성기의 부활을 알렸고, 실로 오랜만에 프로그램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선배 개그맨들의 복귀, 여기에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코너의 부활이 상승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예로 김대희와 신봉선의 간판 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의 경우 홀로 시청률 10%를 달성,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 '개콘'의 부활을 위해 개그맨들이 합심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김대희 등 개그맨들의 복귀에 이어 30일 방송에선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의 복귀도 예고돼 있다.
지난 2006년 KBS 공채 2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지민은 '개콘'에서 "느낌 아니까~" 등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프로그램의 인기에 일조했다.
2년 6개월 만에 '개콘'에 돌아온 김지민은 '봉숭아학당'에서 철면피 반전 매력의 '싼티나'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김지민에 이어 장동민도 최근 회의에 참석하며 복귀의 초석을 닦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시 한 번 '개콘'이 일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다만 시청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봉숭아학당'이 새롭게 첫 선을 보였던 지난 2일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7.7%를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과연 '개콘'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다시 한 번 인기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