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들이 젊은 층 지지율 확보와 새 인재 발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지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 등을 대비한 혁신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두 보수 정당들은 '보수 적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도 관측되고 있다.
우선 두 정당들은 젊은 층의 인재와 지지율을 동시에 잡기 위해 당내 교육 조직을 개선·신설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기존의 '정치대학원'을 보다 실효성 있는 교육 조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바른정당은 '청년정치학교'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조직들에 참여한 젊은 정당인들에게 공천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인재 풀(pool)을 확장시키고, 전략적으로 '스타 정치인'을 발굴·창조해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선거에 임박해 진행하는 인재영입도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부터 보수 정당의 '인재 기근'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작업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젊은 층의 지지율은 자연스레 오르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대학생·청년들과 만나 "한국당은 '틀딱들'(노인층을 비하하는 속어) 지지를 받는데 바른정당은 젊은 보수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젊은 층을 끌어올 아이디어를 받으러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두 정당은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신생 정당인 바른정당의 경우 이혜훈 대표를 중심으로 인재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종편에서 활동하던 박종진 전 앵커를 '우수인재 영입 1호 인사'로 입당시켰다.
또한 우수인재 영입 대상으로 바른정당은 법조계 인사보다 젊은 기업인에 비중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자유한국당도 '혁신'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 영입에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