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⑥-JW중외제약,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R&D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일반신약과 개량신약을 넘어 연구초기 단계에서부터 혁신신약 타깃 발굴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혁신신약은 난치성 질환을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로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축적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1983년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1992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화학 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인 'JW Theriac'을 차례로 설립하면서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인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Wnt 표적항암제 'CWP291' 적응증 확대
JW중외제약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 위치한 신약연구센터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로 수 만종의 합성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한 대표적인 R&D 프로젝트는 'Wnt/β-catenin'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CWP291'다. 현재 'CWP291'은 재발성/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b 시험을 추진 중에 있으며, 재발/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임상 1a상과 1b상 시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CWP291'의 적응증 확대 전략도 펼치고 있다. 기존의 혈액암 뿐만 아니라 위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항암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효능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확보되어 향후 임상 시험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주요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상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에는 일본 바이오 기업인 프리즘 파마에 Wnt 기술수출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원천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분야에서 외국 기업으로부터 자사의 특허 기술 사용료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JW중외제약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를 통한 공동연구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유명 제약사와 공동투자를 통한 신약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C&C신약연구소가 있다.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이 50: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합작 바이오벤처 법인이다. 지난 24년간 약 1200억원을 기초 연구 분야에 투입해 글로벌 기준에 입각한 혁신신약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국적 제약사와 판매 등 공동 마케팅에 대한 제휴를 진행했을 뿐 국적이 다른 제약사가 신약개발만을 목적으로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연구법인은 C&C신약연구소가 유일하다.
C&C신약연구소는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모두 8종의 새로운 약물 작용기전을 가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와 함께, 통풍치료제 'URC102'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 치료제들은 통증을 유발하는 혈중 요산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URC102는 요산이 몸 밖으로 빨리 배출돼 체내에 쌓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어 후보물질 탐색과정(R단계)를 마친 면역질환 치료제(아토피)와 표적항암제(유방암)도 상업화를 위한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7월19일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신약 후보물질인 'FR-1345'에 대해 공동연구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FR-1345'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간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위너프'
지난 2002년 9월 JW생명과학 산하에 국내 최초의 수액 전문연구소 설립한 JW중외제약은은 수액제의 연구개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3체임버 영양수액제 '위너프' 개발이 이를 입증한다. '위너프'는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영양수액 시장에서 최초로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자체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3체임버 영양수액제다. 2014년 출시된 이 제품은 발매 1년만에 시장 1위로 도약했다.
또한 '위너프'는 국내에서 발매를 시작하기도 전인 2013년 9월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미국 박스터와 사상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및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수출 국가는 미국, 유럽 등이며 2019년부터 박스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국산 영양수액제가 선진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 것은 처음이다.
'위너프'는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제다.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5),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에 출시된 제품 중 오메가3 성분함량이 가장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우수한 기술 보유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의약품 창출과 핵심 원료 연구 등을 통해 기술력, 핵심 노하우 등을 축적해 오고 있다. 1998년 국내 순수기술로 이트라코나졸 원료합성에 성공한 이후 항진균제인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원료합성에 성공한 이후 항진균제인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원료합성에 성공했다. 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독창적인 약물전달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제의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진보된 네 가지 기반의 기술인 ISOD, FESNS2, RheoThix2, BUSH-Tab2를 바탕으로 생체 이용률과 약효, 안전성 개선, 부작용 감소, 복용 편의성 증대 등을 구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은 연구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 단계를 완료하는 '연구개발 역발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R&D 전략을 통해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트루패스, 당뇨병치료제 가드렛 등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