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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31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박 위원장은 검찰의 조작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저희 당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면서 특히 "국민의당은 당 진상조사위를 출범시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관련된 모든 당직자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를 해왔으며, 진상조사로 밝혔던 사실관계와 검찰이 밝힌 사실관계가 한 치의 차이도 없다. 피해자에게도 그러한(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도 참석했다.
이들 모두 사과 낭독 도중 두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이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대선과정에서 발생한 제보조작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일동 고개 숙여 사과)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하게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의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의 모든 면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새로워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오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서 당 지도부가 제보조작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할 것이며, 다음달 27일 전당대회도 당을 한층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국민의당의 새 출발을 지켜봐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