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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재판] "함부르크 프로젝트는 승마지원 정상화 시도"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에서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피고인 신문에서 황 전 전무는 함부르크 프로젝트가 승마 지원 정상화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최순실씨가 정유라씨를 위한 지원을 노골적으로 요구하자 최씨와 관계를 단절하며 다른 승마 선수들을 독일에서 훈련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주장이다.

황 전 전무는 "다른 선수들을 독일에서 훈련시키려 하니 최순실씨가 마장 분리를 요구했다"며 "이어 용역회사까지 분리하라는 요구까지 하기에 안드레아스에게 용역회사 역할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는 함부르크에 마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인도 덴마크 승마 국가대표였기에 프로젝트를 맡기기에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 변호인단은 "2016년 8월 안드레아스에게 최인호 선수를 보낼 것이라고 메일을 보냈다"며 "안드레아스가 적당한 숙소를 찾았지만 구하지 못해 작업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황 전 전무는 그해 8월 23일 독일 현지로 가서 선수단 숙소 후보지 세 곳을 실사했다.

황 전 전무에 따르면 안드레아스와 계약을 준비하면서 삼성은 최순실씨와의 거래 끊기에 나섰다. 8월에 보유한 마필을 먼저 매각한 뒤 추후 코어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방식이 추진됐다. 안드레아스에게 마필 매각을 통보했지만 정유라씨가 사용하던 마필은 당시 최씨의 영향력을 고려해 단기 임대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 협의됐다. 일종의 시간벌기였던 셈이다.

황 전 전무는 최씨가 비타나V와 살시도를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한 경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황 전 전무는 "2016년 9월 30일경 코어스포츠와 용역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최순실씨가 청산비를 요구하기에 10월 11일 말 교환이나 임대도 안 되며 지원은 청산비 지급 없이 종료된다는 통보를 하기 위해 독일에서 최순실, 안드레아스, 캄플라데와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때 미팅에서 최씨는 황 전 전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1년치 용역료를 청산비로 달라고 요구했다. 황 전 전무는 "최순실씨가 적어도 3분기 분은 줘야 한다고 당당히 주장했는데 결정권이 없어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때서야 최씨가 마필을 바꾼 것을 알게 됐다. 최씨는 9월 28일 경 삼성 측에 마필 교환을 요청했지만 삼성에서는 "어렵지만 검토해보겠다"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최씨는 30일 안드레아스에게 삼성과 얘기가 됐다며 비타나V와 살시도를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했다.

독일에 간 뒤에야 마필이 교환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삼성은 안드레아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안드레아스에게서 착오가 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황 전 전무는 "우리 표현을 수용이라고 잘못 이해했거나 우리 의사를 무시하고 진행한 뒤 어떻게든 해결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최씨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 안드레아스가 최씨의 말만 듣고 진행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변호인단이 "30일 용역 계약 종료를 알렸기에 최씨가 욕심을 낸 것 아니겠느냐"고 묻자 황 전 전무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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