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미국에서 친환경 스마트폰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지난 4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선언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가 미국에서 친환경 스마트폰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가 미국 전자제품 친환경 인증제도 EPEAT에서 최고 등급인 골드(Gold) 등급을 취득하며 친환경 스마트폰으로 인정받았다. EPEAT는 미국 녹색전자제품협회(GEC)와 안전규격 기관인 UL이 공동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유해물질 사용금지, 에너지 효율성, 제품과 포장재의 분해·재활용 용이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한다.
EPEAT는 미국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자격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인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충전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어폰 케이스, 충전기 하우징에 소비자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재사용한 PCR(Post-Consumer Recycled) 소재를 사용했다. 이러한 친환경 노력을 통해 최고 등급인 골드 등급을 받았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난 6월 미국 국립표준협회 'ANSI/UL 110 규격 휴대전화 지속 가능성 규격'에 따른 친환경 인증 '에코로고'를 받은데 이어 이번 EPEAT 골드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이 외에도 탄소 감축 인증에서 권위 있는 영국의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았고 러시아 생태연합으로부터 생명의 잎 환경마크도 받아 최고의 친환경 스마트폰으로 인정받았다. 브라질 기술표준기관(ABNT)의 콜리브리(Colibri) 마크 인증도 추진 중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지난해 출시·단종된 갤럭시노트7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갤럭시노트7을 그대로 폐기할 경우 막대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주요 부품을 분리·재생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OLED 디스플레이 모듈, 메모리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 재사용이 가능한 주요 부품은 서비스 자재로 활용하거나 매각해 최대한 재활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부품들도 재생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제품에 포함된 금, 은, 코발트, 구리 등의 광물을 추출한다. 미처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았던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안전성을 높여 '갤럭시노트FE'로 재탄생 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조치들에 대해 전자 부품의 친환경적 처리를 통해 산업폐기물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을 지속해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하겠다"며 "노후 제품 수거와 처리에도 친환경적 방식을 지속 확대해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 분야에서도 업계 전반을 리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