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사업 강화하는 조직개편 단행

SK이노베이션이 1일 배터리·화학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 도약이라는 '빅 픽처'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딥 체인지 2.0'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CEO 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면서 "화학·윤활유·배터리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전장(戰場)은 약육강식의 알래스카에서 적자생존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화학사업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통상 연말·연초에 이뤄지는 조직개편을 사업연도 중간에 대규모로 진행한 것은 김준 사장과 각 사업회사 CEO들이 딥 체인지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 사장은 정유사업 수익은 줄어들고 화학사업 수익은 늘어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실적을 통해 딥 체인지를 왜 해야 하는지 여실히 알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하락이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을 입어 정유사업 수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화학사업에서 손실 상당 부분을 메워주며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43% 감소하는 선에 그쳤다. 다른 정유 기업에서 같은 기간 60%대 영업이익 감소를 겪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직개편에 대해 기업가치 30조원을 향한 실행력 제고와 효율성 증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기존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은 배터리 사업과 소재 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CEO 직속 사업조직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의 경영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배터리 사업본부를 신설해 글로벌 시장 수주 경쟁력 강화와 사업지원, 최적화,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배터리 사업에서 SK이노베이션의 목표는 2020년 배터리 생산량을 10GWh로 늘리고 2025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는 것이다. 한 번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화학사업에서는 차세대 성장주력 분야로 선정한 자동차용 제품과 포장재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마케팅 역량을 높여 중국에 제 2의 SK종합화학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포장재는 지난 2월 다우케미칼로부터 인수한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AA는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의 일종으로 알루미늄 포일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을 가속하기 위해 기존 포괄적으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들을 자동차 사업부와 포장재 사업부로 구체화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경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