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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가계 저축률 하락…韓銀 "10년 뒤 마이너스(-) 전망"

인구고령화에 따른 가계저축률 및 위험자산 보유비중 변화 전망 外./한은



고령화의 진전은 가계 저축률 하락, 안전자산 비중 증대 등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속도가 빨라 이 같은 추세라면 10여 년 후 가계 저축률이 마이너스(-)로까지 떨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집과 같은 부동산이나 예금 등 금융자산을 처분하여 소비하는 가계가 훨씬 많아짐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BOK 경제연구 인구고령화가 가계의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이 시작되고 있다. 한은 추산 711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자산 및 부채 등 국내 금융시장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이날 보고서는 고령화 수준이 높을수록 가계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은퇴 등 소득기반이 점차 약화되는 고령층의 특성상 자산을 줄여 소비를 충당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고령화 수준을 제외한 여타 변수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지난 2015년 기준(65세 이상 인구 비중 12.8%) 8.9%이던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고령화로 인해 오는 2027년 0%, 2030년(24.5%) -3.6%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낮아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채권·펀드 등 위험자산 보유비중은 지난 2015년 19.4%에서 오는 2030년 13.2%로 낮아지는 반면 현금·예금, 보험·연금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43.1%에서 51.6%, 31.1%에서 35.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세형 한은 시장정보반 과장은 "고령화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채권시장 육성,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개발 등 보험 및 연금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 자산 및 부채 보유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여 실물자산을 급속히 처분할 경우 담보가치 하락으로 인해 금융기관의 건정성이 약화되고 이는 금융시장의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한은은 다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해 고령층에 진입하더라도 실물자산을 급격하게 처분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의 급격한 처분 가능성은 낮지만 실물자산 보유규모가 큰 고소득층은 75세가 넘어가면서 실물자산 처분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론 고령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 과장은 "일부 고령층의 경우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실물자산 처분 수요가 커질 수 있다"며 "실물자산에 대한 역모기지론(주택을 담보로 사망 시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 등 유동화 시장의 발전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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