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강화 발효유 시장 뜨겁다…신제품 출시 봇물
마시는 기능성 발효유 시장이 1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유산균 음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 규모는 2009년 254억원에서 2016년 1737억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1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191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산균 음료는 일반적으로 장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장 건강은 기본, 면역력과 피로 회복, 피부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생각한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이 강화된 신제품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빙그레는 1997년 첫 출시된 유산균 음료 '닥터캡슐'을 19년 만에 '닥터캡슐 프로텍트'로 새롭게 출시했다.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는 세계적 유산균 제조사인 듀폰사의 프로텍트 BL-04로 바꿨다. 유산균을 특허받은 이중캡슐 속에 넣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닥터캡슐'의 특징은 그대로 살렸다. 대신 캡슐의 양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또한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과 참다래의 농축액을 더했다.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일반과 라이트 2종으로 일반 제품의 당 함량은 기존 제품 대비 30%, 라이트 제품은 일반 제품 대비 25%로 낮췄다.
한국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도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중앙연구소가 위 기능성 신규 유산균 'HP7(헬리코박터 프로젝트7)'을 개발해 항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윌의 유산균이 위암 발암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증식과 위벽 부착을 억제하는 효과라면 새롭게 추가한 유산균 HP7은 헬리코박터균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비피더스 생장 촉진, 혈청 콜레스테롤 저하 등을 도울 수 있는 치커리 식이섬유와 일반식품을 통해 섭취하기 어려운 필수영양소도 함유했다. 윌은 2000년 첫 출시 이후 윌은 17년 간 누적 판매량이 약 34억개를 돌파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음료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이 피로 회복 및 생기 넘치는 피부 건강에 좋은 건강한 발효유 '매일아침' 2종을 출시했다. 매일아침 2종은 설탕을 넣지 않았으며, 장 건강은 물론 피로 회복과 피부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매일아침 활력헛개'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베타인을 비롯 에너지 생성에 좋은 비타민B1, B6, B12, 마그네슘 등 피로 회복에 좋은 재료를 함유했다. '매일아침 석류콜라겐'은 피부 보호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비타민C 등 피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 성분들과 엽산과 마그네슘, 아연을 넣었다.
푸르밀은 기존에 출시된 타 제품과는 차별화를 두고 면역력을 생각한 새로운 기능성 발효유 'N-1(엔원)'을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푸르밀이 22년만에 선보인 신제품 엔원은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NK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 비정상 세포를 정확히 구분해 내 제거하는 면역세포다. 특허받은 김치유래유산균 'nF1'과 비피더스균, 카제이균을 함유했다. 엔원은 플레인과 블루베리 2가지 맛으로 출시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유산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앞으로 유산균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며 "유산균 제품은 장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장 건강을 포함해 면역력, 피로 회복, 피부 개선 등
각종 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산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