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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재판] “삼성전자, 지분으로 지배할 수 있는 회사 아냐”

"대내외 인정 받아야 리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전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오세성 기자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전자 지분 확보에 힘썼다는 특검 주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박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특검의 시각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나 삼성생명은 지분율로 지배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저렇게 큰 회사의 리더가 되려면 사업을 깊이 이해하고 비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좋은 사람들이 오도록 하고 사업 경쟁력 높이며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권”이라며 경영권과 지분은 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는 삼성물산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저는 삼성전자 지분보다 삼성물산 지분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 지분은 10%대지만 회사를 잘 모른다”며 “내 경영권은 삼성전자에서 더 크다. 사업 내용을 알며 열의를 가지고 임해왔기 때문”이라서 설명했다.

변호인단이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이 50%를 넘었기에 회사 실적이 나쁘다면 외국인 주주들이 경영인을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그러기 전에 더 좋은 인재를 모셔오겠다”며 외국인 주주들이 경영자를 바꿀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권해온 삼성전자 회장 취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회장님이 와병 이후 의식이 없지만 생존해있으니 아들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선배 경영자인 최 전 실장 체제에서 계열사들은 좋은 실적을 냈다. 내가 괜히 (회장으로 취임해) 체제를 흔들기도 싫어 고사해왔다”고 진술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일부 견해가 일치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부회장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모든 의견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승계 시점에 대해서는 같은 시각”이라며 “회사와 사회에서 인정과 환영을 받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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