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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으로 나온 중국 스마트폰, 삼성·LG 차별화에 고심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샤오미가 올해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6'.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을 위협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오포·비보로 대표되는 중국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에 근접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의 확고하게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미주 대륙과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포와 비보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시장조사에서도 지난 2분기 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2분기 39%, 2016년 2분기 43%에서 성장을 거듭해 50%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이들 3사는 올해 하반기 인도,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점유율 추락으로 망신을 겪었던 샤오미의 약진도 눈에 띈다. 샤오미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6'와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노트 4X'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 2분기 23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6.6%로 확대됐다.

반면 기존 글로벌 시장을 이끌던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의 점유율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분기 49%에서 2016년 2분기 44%, 2017년 2분기 41%로 지속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0.3% 성장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거의 평평한 수준"이라며 "2분기 갤럭시S8 시리즈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중·보급형인 A 시리즈와 J 시리즈 판매량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 2인자인 애플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11.2%로 전 분기 대비 0.1%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러시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구세대 아이폰 수요가 강세를 보였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8 대기수요가 큰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8을 출시하며 공급 부족을 겪을 가능성도 우려했다.

LG전자는 2분기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133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인데 G6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둔화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65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에 그친 수치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3사의 주요 시장 그래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존 글로벌 브랜드들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중국 3사의 거친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제품 기술력에 있어서는 삼성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반도체, 모바일용 패널 등 부품의 자급률을 높였음에도 프리미엄급 모델에는 미국·한국 기업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삼성·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기술을 통한 차별화에 나섰다. 스마트폰에 두 개의 창을 띄우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크기를 유지하며 화면만 키우는 '베젤 프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옆면이나 상단에 추가 스크린을 담은 '갤럭시S7 엣지'와 'V20'을 선보였고 올해는 갤럭시S8과 G6에 각각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전자도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다. 구글이 자체개발한 픽셀폰을 제외한다면 G6가 최초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인 셈이다.

국내 제조사들은 이러한 차별화 기술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스마트폰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 국내 제조사들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차별화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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