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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사드 보복 '직격탄'…롯데, 中 사업 2분기 실적 '부진의 늪'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사드 보복이 지속되면서 롯데 계열사의 2분기 영업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영업은 물론 국내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3일 유통업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0% 감소한 8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6조9228억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95.0%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 2분기 매출이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0억원 규모로 55.6%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국내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한 롯데백화점 매출 비중은 연간 3.5%를 차지했지만 올 2분기는 1.1%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점포 매출은 28.6% 감소했다. 인도네시아가 13.3%, 베트남이 16.9%가 각각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 현지 영업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른 롯데마트는 매출이 7.9% 줄었고 7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중국 매출이 94.9%나 급감했다.

인도네시아(45개)와 베트남(13개)가 소폭 신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해외 매출이 38.5%나 줄었다. 중국 사업이 위기에 봉착하자 전체적인 해외 사업이 부진의 늪에 빠진 셈이다.

중국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말 이사회에서 결의한 증자와 차입으로 36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수혈했다.

현지 노동법상 영업이 중단되도 롯데마트는 종업원들의 임금과 매장 임차료, 상품대금도 매달 지급해야 한다. 때문에 롯데마트가 긴급 운영자금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제과는 2분기 매출액이 5545억원으로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 중국을 제외한 주요 해외법인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롯데제과 중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사드 사태 여파 등으로 지난해 379억에서 올해 194억원으로 48.8%나 떨어졌다.

롯데푸드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이 4762억원으로 5.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19.0%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이 약 50%가 감소, 영업이익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다.

롯데칠성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이 6422억원으로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230억으로 54.6% 급감했다.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자회사 수익성 악화 등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3월 '한국 관광 금지령' 이후 중국인 매출이 30%나 급감하며 전체 매출이 2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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