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안진'에 이어 회계업계 1위 '삼일'도 분식회계에 발목잡히나

삼일회계법인 홈페이지 화면 캡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방산비리가 회계부정 의혹으로 번지면서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도 불똥이 튀었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로 안진회계법인이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업계 1위인 삼일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회계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계업계에서는 방산산업의 특성상 감사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 등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KAI에 대해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경우 감사인인 삼일도 책임에서 자유롭긴 힘들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KAI에 대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수주산업 전반에 대한 분식회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현재 정밀 회계감리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건설형 공사계약의 수익인식과 관련한 회계처리가 제대로 됐는지와 주요 부품원가의 과대계상 여부 등이다.

공사진행률 등을 부풀려 매출을 늘렸는지 보기 위해 감독 당국은 공사진행률과 미청구공사금 등을 맞춰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KAI의 매출은 2014년 2조3158억원에서 2015년 2조9010억원, 2016년 3조100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삼일은 지난 2009년부터 KAI의 감사를 맡아 왔다. 이후 지난해까지 KAI에 대한 감사 의견은 모두 '적정'이었다.

국내 대형회계법인 '빅4' 중에서도 삼일은 회계사수나 보유계약수, 매출 등 모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고수했던 만큼 KAI에 대한 분식의혹 자체만으로도 신뢰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앞서 안진은 대우조선의 회계부정을 묵인한 혐의로 1년 업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관련 회계사들도 지난 6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안진과 삼일 모두 회계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수주산업과 관련해 분식회계 논란이 빚어졌다"며 "회계기준이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전적으로 감사인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KAI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는 오는 14일 공시될 예정이다.

일단 KAI는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KAI는 설립 이래 회계 인식방법에 따라 일관된 기준을 적용했으며 특정한 시점에 실적 부풀리기를 위해 회계 인식방법을 변경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의 분식회계 의혹에 수출입은행도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자료: KAI



수은은 현재 KAI 주식 2574만5964주(26.41%)를 가지고 있는 KAI의 최대주주다. 수은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은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6월로 자본확충을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분을 현물출자로 받으면서다.

현재 KAI 지분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향후 부실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은 입장에서는 추가 자본 확충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KAI에 대한 의혹을 점검하고, 관리·감독과 재발방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KAI 지분은 취득원가로 평가하고 있어 주가 하락이 수은의 재무건전성에 당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부실 등이 발생하면 수은 역시 이를 반영할 지 감사인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