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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대형매장·상암동 시대…한샘, 韓 1위 넘어 세계화 '시동'

8일 상하이서 '중국1호점' 오픈, 연말까지 상암동으로 본사 이전 '조직 정비'

한샘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8일 상하이에 문을 연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에 현지 소비자들이 방문, 제품들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샘



종합가구업계 국내 1위인 한샘이 국내외에서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매출 2조원을 넘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선 중국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B2C 종합홈인테리어 매장을 처음 열고, 국내에선 30년 만에 새 사옥을 마련해 '상암동 시대'를 활짝 열고 조직 재정비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8일 중국 상하이시 서쪽에 위치한 창닝구 '창닝88복합매장'. 한샘은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B2C분야를 공략키로 하고 이곳에 중국1호점인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이날 오픈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연면적이 1만3000㎡(약 4000평)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 있는 한샘플래그샵의 두배 넓이다.

한샘 매장이 위치한 창닝구는 상하이 홍차오국제공항이 인근에 있고 국제무역센터, 세계무역센터 등이 위치한 홍차오 경제개발구도 가까워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손꼽힌다.

한샘은 이미 96년도부터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오랜기간 공을 들여온 바 있다.

중국 상하이 창닝88복합매장에서 바라본 한샘의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 외부 전경.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테리어 유통시장 규모는 오프라인 700조원, 온라인 50조원 등 총 750조원 가량에 달한다. 이 가운데 1급지로 중국의 대표적 소비도시인 상하이에만 약 1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엔 이미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가 자리 잡고 현지 시장에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중국내 1호점을 상하이에 둔 한샘으로선 이케아를 비롯해 니토리, 홍싱메이카룽 등 세계적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전문 영업사원이 없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담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간 패키지 제안도 어려워 한샘 입장에선 설계→제안→시공 등 패키지 서비스를 강점으로 부각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샘측은 이미 생산, 영업, 시공, 지원 인력 등 현지에서만 250~300여 명을 채용, 수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전문가 육성도 1차적으로 끝냈다.

한샘은 첫 매장을 열면서 인테리어 기본공사부터 키친앤바스를 중심으로 한 건재부문, 그리고 가구, 생활용품 등 토탈홈인테리어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은 신혼부부부터 자녀의 성장 등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모델하우스를 꾸며 놓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생애주기, 평형대, 스타일, 예산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면서 "현지 소비자들은 중국판 한샘몰에서도 오프라인과 같은 가구, 소품, 건자재 등 모든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3D셀프설계, 견적확인, 구매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의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 내부 전경.



한샘은 이처럼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서울 상암동으로 본사를 이전, 새 둥지를 튼다.

이를 위해 앞서 올해 상반기엔 상암동에 위치한 옛 팬택R&D센터를 1485억원에 사들였다. 이 빌딩은 지상 21층, 지하 5층으로 이뤄졌다.

한샘 임직원들은 그동안 서울 방배동 한샘빌딩을 비롯해 인근의 덕명빌딩, 누리빌딩 등에서 흩어져 근무를 해 왔다.

회사가 2013년 당시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1조3250억(2014년)→1조7105억(2015년)→1조9345억원(2016년)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이 기간 직원수도 1700여 명에서 2900명으로 늘어 기존 건물로는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새 건물을 마련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모든 사무실 이전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1988년 당시 방배동에 터를 잡은 이후 꼭 30년만에 본사를 이전하는 셈이다. 기존 방배동사옥은 영업사원 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측은 사옥 이전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통이 원활해지고 사업부간 시너지를 통해 경영 효율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승수 한샘 부회장은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은 한샘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며 "2년 내 글로벌한샘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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