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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짊어진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들

갤럭시노트8 예상 이미지. /샘모바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 등 하반기 줄줄이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제각각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대표 스마트폰들이 각기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에 기대만 받던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24일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선보인다. 상반기 갤럭시S8에 이어 공개되는 이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7의 후속모델로 단종 사태의 오명을 완벽히 씻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일으킨다. 6.3인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은 커지면서도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을 유지한다.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며 광학 3배줌, 고속 자동 초점, 광학 흔들림 보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8은 시장에서 무난한 흥행이 예상되지만 고민거리가 있다. 제품 공개 다음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있기 때문.

갤럭시노트8은 비브랩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보다 진보한 빅스비를 선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까지 이 부회장의 손길이 많이 들어간 셈이다. 만약 갤럭시노트8의 '아버지'격인 이 부회장이 중형을 선고 받는다면 제품 흥행은 삼성전자에게 곤혹스러운 일이 되어버릴 수 있다.

갤럭시노트8에 불명예스런 별명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고민꺼리다. LG전자 G6는 출시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며 '탄핵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심 선고에 따라 갤럭시노트8에 어느 쪽의 별명이 붙더라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표정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오너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면 LG전자 V30은 사업부의 운명을 쥐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3월 '싸이언 안드로-1(LG-KH5200)'을 출시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다. 옵티머스G, G3 등 일부 모델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G4, V10, G5, V20, G6 등은 기대했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MC사업본부의 적자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7년 2분기까지 1조9491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G6 마케팅 비용 등으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누적 적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V30의 흥행몰이가 절실한 이유가 여기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된 V30은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인 조리개값 F1.6을 지원해 어두운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G플렉스 이후 처음으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베젤을 최소화하는 풀비전 기술도 적용했다. 원가절감 때문에 G6에서 제외됐던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도 들어갔다. LG전자는 V30의 기능과 디자인을 하나씩 공개하며 제품 흥행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V30이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선다면 MC사업본부는 반전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반대로 시장 반응이 싸늘하다면 MC사업본부는 10분기 연속 적자·누적 적자 2조원이라는 오명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의 거취도 V30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들을 통해 유출된 V30 이미지.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 성공 신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8은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폰8에 여러 혁신 기능을 도입하려 했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되레 상황을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폰8은 지문인식용 터치ID 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시키고 스피커와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부를 모두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출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국 기술 확보에 실패하며 터치ID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가 아닌 후면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이폰8 조립을 맡은 폭스콘에서는 애플 로고 아래 동그란 구멍이 뚫린 스마트폰 후면 패널 사진이 유출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맡은 전면 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불량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폭스콘 루오 종성 부사장은 웨이보에서 "'아이폰8'의 특별디자인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이 60%로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8이 3분기 내 출시되지 못하거나 3분기 출시되더라도 초도 물량이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GI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이폰 초도 물량을 200만~400만대로 전망했다. 그간 애플은 신제품 출시 첫 주에 1000만대 이상을 팔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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