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자'로도 불리는 액셀러레이터 제도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관련 제도를 지난해 11월 시행하고, 올해부터 등록을 시작한 이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요한 축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있는 것이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37개의 액셀러레이터가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액셀러레이터란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 사업공간, 멘토링 등 종합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촉진 전문회사 또는 기관을 말한다.
액셀러레이터는 2005년부터 미국의 'Y-Combinator'에서 엔젤투자와 창업보육이 결합된 형태로 시작,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8개 기관이 약 6759개 기업을 보육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0년에 프라이머 등 선배 벤처를 중심으로 처음 설립된 바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액셀러레이터의 설립 배경과 특징을 살펴보면 이렇다.
고졸신화 이준배 대표의 반도체 장비기업인 제이비앨의 아이빌트세종, 세계적 홈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맥스의 코맥스벤처러스, 벤처신화 카카오의 케이벤처그룹 등 성공한 선배 기업이 후배 창업자 육성을 위해 액셀러레이터가 된 경우도 있다.
또 국내외 벤처캐피탈(VC)도 초기창업자를 직접 발굴·육성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VC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제 25호로 등록했다. 해외 VC로는 영국 킹슬리캐피탈의 킹슬리벤처스, 미국 페녹스벤처캐피탈의 페녹스코리아가 참여해 초기보육 후 후속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기업,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여러 유형의 창업자를 육성할 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이재홍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벤처생태계는 이제 정부가 아닌 역량있는 민간이 주도해야 하며, 정부는 생태계 주체간의 네트워킹과 규제해소 등 창업이 원활한 환경 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민간 중심 생태계조성에서 액셀러레이터는 기술창업을 이끌 키플레이어이므로, 이들이 성장성 높은 창업자를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