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피아노로 써내려간 편지'로 낭만 즐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오는 9월 9일 2017 세종 체임버 시리즈 '피아노로 써내려간 편지' 세 번째 공연을 세종 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피아노로 써내려간 편지'라는 부제 아래 펼쳐지고 있는 2017 세종 체임버 시리즈는 연간 4회에 걸쳐 피아노 솔로에서부터 듀오, 트리오, 포핸즈(4 hands), 식스핸즈(6 hands), 리트까지 피아노로 만나볼 수 있는 모든 편성의 실내악을 선보여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22일과 7월 1일, 두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는 차세대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첼리스트 심준호 그리고 베이스 손혜수와 함께 각각 봄과 여름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9월 9일에 진행될 '피아노로 써내려간 편지' 세 번째 무대는 가을을 테마로 쇼팽과 슈베르트의 곡으로 구성했다. 쇼팽의 '마주르카'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를 비롯해 첼리스트 리웨이 친과의 듀오로 쇼팽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 김정원은 쇼팽의 '마주르카 op. 17-4'를 연주한다. 몽환적인 느낌과 긴 여운을 주는 곡으로 쇼팽의 다른 마주르카들과 상당히 다른 느낌의 곡이다. 쇼팽의 독창적인 표현과 이를 연주할 김정원의 특유의 감성은 가을의 문턱에서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이어서 연주할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로 메마른 가슴을 달래줄 곡으로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인 김정원의 감정이 연주 속에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첼리스트 리웨이 친과 듀오로 쇼팽의 첼로 소나타를 선보인다. 쇼팽의 첼로 소나타는 폭 넓고 자유로운 구성과 첼로의 세련된 음향과 기교에서 쇼팽의 천재성이 빛나는 곡이다. 김정원과 함께 연주를 선보일 리 웨이 친은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의 첼리스트로 1998년 제 1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은상을 차지하며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한편 세종 체임버 시리즈는 해마다 대표 아티스트를 상주 음악가(Artist in Residence)로 선정해 연간 4회에 걸쳐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선보이는 정통 클래식 공연이다. 2015년 첼리스트 양성원, 2016년 마에스트로 임헌정에 이어 2017년에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상주 아티스트로 선정돼 1년간 체임버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