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유명 브루어리인 '호핀 프로그'(Hoppin' FROG)에서 생산된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양조자협회(BA)에서 만든 용어로 소규모 양조업체가 독립적으로 소량 생산하는 맥주를 의미한다.
생산량이 너무 많으면 안 된다거나 자본의 독립성을 요구하는 등 기준이 존재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맥주에 대한 기발한 재해석을 가미하거나 젊고 패기 있는 시도를 하는 맥주들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호핀 프로그' 맥주 종류는 총 4가지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유명한 만큼 650ml 1병에 2만 6000원에서 3만원까지 가격에 판매된다.
호핀 프로그 브루어리는 브루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프레드 캄에 의해 2006년 설립됐다. 프레드 캄은 GABF 등 유명 맥주 대회에서 22개의 메달을 딴 장인이다.
임페리얼급의 고가 크래프트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가 '호핀 프로그' 맥주를 운영하게 된 것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기발한 맥주를 찾는 트렌드를 감안해서다.
한편 크래프트 맥주의 국내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맥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맥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만 2294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1~7월 수입량인 6205톤과 비교해 수입량이 2배(98.1%)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1~7월 전체 맥주 수입량 증가율(58.3%)을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1~7월 미국 맥주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미국 맥주 수입량을 넘어섰다.
롯데마트에서도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중 미국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5년 5.3%에서 2016년 6.2%, 2017년(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기준) 현재 6.4%로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현재 판매하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는 총 69가지다. 미국산을 포함 2017년 현재 총 164개의 크래프트 맥주를 취급 중이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세계 맥주 초창기엔 버드와이저, 밀러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맥주가 대부분을 차지했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크래프트 맥주가 붐을 이루며 다시 미국 맥주가 도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