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남한산성' 김윤석X이병헌의 날선 대립…캐스팅부터 막강(종합)

'남한산성'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남한산성' 김윤석X이병헌의 날선 대립…캐스팅부터 막강(종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두 배우 김윤석과 이병헌이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으로 만났다. 왕을 향한 충심은 같으나 신념은 달랐던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으로 각각 분해 날선 대립을 보여줄 예정이다.

23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는 황동혁 감독, 배우 김윤석, 이병헌, 고수, 박해일,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남한산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을 담은 작품.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메트로 손진영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위기 상황에서 같은 충심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첨예하게 맞서는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을 비롯해 대립하는 대신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왕 인조(박해일), 왕의 격서를 운반하는 중책을 맡은 날쇠(고수),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어사 이시백(박희순) 청나라의 역관 정명수(조우진)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작품 '도가니'와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이번 '남한산성'을 통해 정통사극이란 무엇인지 관객에게 보여준다.

인라 황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다른 장르를 하는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김훈 작가님의 소설을 읽으면서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단편적인 역사 속 사실들이 얽혀있는 것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남한산성'하면 닭 백숙을 잘하는 집이 모여있는 곳으로만 알지 않나. 역사와 소설을 접하고 난 뒤 갔을 때의 남한산성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본 관객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 그리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화계에서는 '남한산성'이 제작되기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남한산성' 김윤석/메트로 손진영



감독은 "영화 제작자가 소설의 판권을 갖고 있었고, 김훈 작가님께 허락을 받은 상황이었다"라며 "나는 배우분들의 캐스팅을 따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리고 제작을 하면서는 원작과 역사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게 신경써야 하는 게 숙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남한산성'에는 출연 배우 조우진마저 '배우 어벤져스' 군단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을 정도로 대한민국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팽팽한 대립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이병헌과 김윤석 외에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각자 맡은 역할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황 감독은 이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영화를 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남한산성'이라는 정통사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역사를 그대로 고증해서 똑같이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최명길이 행했던 모든 걸 보여줘야 해서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김윤석 또한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고전 작품이라면 재밌게 찍었겠지만, '남한산성'은 어떻게 보면 굴욕적이고 피하고 싶은 기억이다. 그걸 제대로 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이 사실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남한산성' 이병헌/메트로 손진영



정통사극답게 대사도 어려웠을 터. 황 감독은 일부러 소설 속 아름다운 옛말들을 고스란히 살렸다고 밝혔다. 극 초반 사전을 찾아가며 공부했을 정도로 옛말이 생소했던 이병헌과 김윤석은 극이 전개될수록 '말 맛'을 느꼈다며 옛말이 갖고 있는 '힘'을 관객분들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인조 역의 박해일은 김윤석과 이병헌의 현장을 집어삼킬 듯한 연기 열정과 분위기에 압도됐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 했다며 되려 자신이 NG를 낼까봐 노심초사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윤석은 이병헌을 비롯해 모든 출연배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병헌 씨와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 배우는 진짜 정통파구나'라는 거였어요. 최명길이라는 인물의 성격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정제된 상태에서 대사와 여러가지 것들을 놓치지 않고 연기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코앞에서 보니까 굉장히 신선했고, 현대극과 사극을 할 때 느낌이 180도 다른 점에도 놀랐어요."

이병헌 역시 "김윤석 선배와 함께 촬영할 때는 뜨거운 열이 전해졌다"며 "관객 입장으로 선배님이 출연한 작품을 봤을 때 느꼈던 것처럼 '뜨거운 배우'라는 걸 여실히 느꼈다. 매 테이크마다 감정에 모든 것을 실어서 내뱉기 때문에 전부 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던 거구나라고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어벤져스 군단이 모여 제대로 빚어낸 정통사극 '남한산성'은 오는 9월 말 개봉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