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전문점이지만 음식 맛에 고객이 반했어요"
바오밥 대방점 유충은 사장 인터뷰
"음식으로 승부하는 신생 브랜드를 선택한게 주요한 것 같아요."
창업에서 실수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유행아이템 선택이다. 오픈 초기에는 반짝할 수 있지만, 경쟁 브랜드가 등장하고 소비자의 니즈가 변하면서 매출 안정을 유지하기란 어려워진다.
바오밥 대방점 유충은 사장은 "신생 브랜드를 선택해 상권을 선점한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20살부터 맥주집, 이자카야, 카페 등 다양한 업종에서 알바나 직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23살 당시 유행하고 있던 스몰비어로 지금의 매장에서 창업에 나섰다.
그는 "스몰비어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메뉴나 운영 능력에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오픈 초기 장사는 괜찮았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나면서 주위에 스몰비어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고객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매출도 당연히 떨어졌다.
유 사장은 "올해 초 매장을 팔려고 내놨는 데 불경기라 그런지 매장 매매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때 이수에서 밥오밥을 하고 있는 후배의 소개로 알게 된 게 수제맥주전문점 바오밥이다. 그러나 후배가 하고 있는 바오밥은 프리미엄타입이었다. 유 사장이 업종변경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그래도 일단 본사를 방문해 창업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그는 "창업자금이 부족한 창업자를 위한 B타입의 슬림형을 추천해 줬다"며 "바오밥 프리미엄급에 비해 30%정도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매장은 C급 상권임에도 일매출 100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비결에 대해 유 사장은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국적인 인테리어, 깊은 맛의 수제맥주를 제공하는 미국식 펍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해외 셰프 5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한 바오밥의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취업보다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는 그는 20대 창업자에게 충고도 있지 않는다. 그는 "매장에 사람이 많고 장사가 잘 되는 모습만 보고 아이템을 선택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과 객단가, 지역 상권과의 조합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가맹점이 많은 브랜드의 장점도 있지만, 신생 브랜드의 경우 본사의 지원과 관리가 더 세심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주류전문점이라고 해도 음식의 맛이 뛰어난 브랜드를 선택하는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