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이데 노부타카 부사장이 갤럭시노트8에 탑재된 S펜 기술 가운데 e-서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세성 기자
""이거 갤럭시노트FE S펜 넣어도 문제없는 것 아냐?"
갤럭시노트8의 S펜이 갤럭시노트FE(7)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소비자 반응에 와콤 이데 노부타카 부사장이 입을 열었다.
와콤은 2011년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노트1 S펜을 선보인 이후 7년째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영국, 한국 등 5개국에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트 사용자의 72%가 S펜을 노트의 고유한 특징으로 꼽았다. 또 64%는 S펜 덕분에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두 회사는 S펜 성능을 지속 개선 중이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2011년 출시된 갤럭시노트1 대비 인식 가능한 필압이 16배 증가했고 펜팁 두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펜이 디스플레이에 닿지 않아도 작동하는 에어커맨드 등 특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 S펜은 갤럭시노트7 S펜과 비교해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차이는 갖지 못했다. 매 갤럭시노트 S펜마다 필압과 인식 하중값, 지원 펜 등에서 차이를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다.
이데 부사장은 "직접 보면 알겠지만 갤럭시노트8 S펜은 작고 예쁜 디자인에 방수 기능을 갖췄다"며 "기존 S펜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완성도와 신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이와 펜을 쓰는 것 같은 경험을 어떠한 조건에서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등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제시했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하드웨어 성능 개선보다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에 무게를 뒀다는 의미다.
갤럭시노트8 S펜은 자신의 필체로 메시지나 그림을 작성해 전송하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과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 100페이지까지 메모를 남기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 최대 71개 문자를 번역해주는 번역 기능 갖췄다. S펜을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다.
삼성전자 채원철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전무)은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100장까지 확대된 것은 S펜이 아닌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며 "하지만 이는 S펜이 소모전류를 지속 줄여온 덕분에 가능해진 결과다. 수치적·물리적인 것이 보이지 않을 뿐 S펜 기술 혁신은 지속됐다"고 말했다.
S펜은 보안 시장에서도 e-서명(signature)를 활용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인 디지털 펜에서는 불가능한 호버링 기능을 지원한 덕분이다.
이데 부사장은 "펜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인지하는 호버링 기능을 통해 개인 서명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며 "사람마다 필체는 제각각인 만큼 서명으로 개인 특성을 파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채 전무도 "이를 정교화해 B2B 분야에서 협력하고자 한다"며 "지금도 몇 개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사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S펜을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과 연계해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S펜에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접목할 것이라는 루머가 많았다는 질문에 채 전무는 "아직 언제 공개할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는 과정"이라며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데 부사장은 "S펜을 음성으로 명령·제어하는 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 높은 기술"이라면서 "음성과 펜은 서로 역할이 다른 만큼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인 만큼 서명으로 개인 특성을 파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채원철 전무도 "이를 정교화해 B2B 분야에서 협력하고자 한다"며 "지금도 몇 개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사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S펜을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과 연계해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S펜에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접목할 것이라는 루머가 많았다는 질문에 채원철 전무는 "아직 언제 공개할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는 과정"이라며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데 부사장은 "S펜을 음성으로 명령·제어하는 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 높은 기술"이라면서 "음성과 펜은 서로 역할이 다른 만큼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