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노인'의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 씨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노인빈곤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2013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하류노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2020 하류노인이 온다'의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는 29일 "한창 일할 시기에는 의식을 못하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하지만 이미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은 찾아온다"며 "하류노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민간보험을 활용함과 동시에 사회보장제도 확충 등 사회적 대책을 마련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하류노인'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빈곤퇴치 운동 전문가 다카노리는 이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한 '유행기(유병자수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장수국가 일본 노인의 리얼스토리'라는 주제로 일본의 하류노인과 고령자 빈곤 문제를 강연했다.
다카노리는 이날 강연에서 "하류노인은 기초생활수급액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및 그렇게 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를 일컫는다"며 그 특징으로 "연금 등 수입이 부족하고 저축액이 충분하지 못하며 의지할 사람이 없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특징을 가진 노인들은 중증질환과 사고로 인한 거액의 의료비나 장기요양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될 때 하류노인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시민단체, 노인클럽, 평생학습 등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관계의 빈곤을 없애는 것이 고령기의 행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는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급속도로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고령사회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이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다카노리를 비롯 사회학자 노명우 아주대 교수, 국민 주치의 오한진 박사, 방송인 하일 씨가 참가했으며 1, 2부로 나눠 노후준비 방법에 대해 열띤 강연과 토론이 펼쳐졌다.
다카노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나이가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는 한 하류노인 문제는 국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의 문제"라며 "이렇게 한·일 양국 간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마련되어 초고령사회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이수창 위원장은 "일본의 하류노인 문제는 이미 한국사회 곳곳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보다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노후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스스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