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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롯데 지주사 전환 주총 통과…'신동빈 지배 체제' 공고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의 첫 발을 뗐다.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뒤로한 채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4개사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되고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회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돼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0월 초 출범한다.

◆투명경영 강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순환출자는 계열사들이 고리 모양 지분구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순환출자를 이용하면 재벌 총수 일가가 한 곳 지분만 충분히 보유하면서도 전 계열사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롯데는 지난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현재 67개로 줄였다. 이번 합병으로 18개까지 줄이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가진 순환출자 고리는 각각 63개와 54개다. 양사는 이 중 50개 고리를 공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순환출자 고리만 없애도 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되는 셈이다.

롯데제과는 최장 9개 기업으로 이어지는 긴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롯데로지스틱스→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롯데리아→대홍기획→롯데제과로 이어지는 식이다.

상장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는 모두 순환출자로 연결돼 있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지주가 출범하면 사별로 흩어져 있는 계열사 지분이 합병 투자회사로 모이면서 지배구조가 강화된다. 때문에 더는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며 이후 순환출자 최하단에 있는 계열사가 순환출자 최상단에 있는 합병 투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 순환출자 고리가 끊기게 된다.

◆신동빈 체제 공고화

이번 지주사 전환은 롯데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10월께 설립되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유통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 지주사를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다.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은 롯데제과 9.07%, 롯데쇼핑 13.46%, 롯데칠성 5.71%, 롯데푸드 2.0% 등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롯데제과 3.96%, 롯데쇼핑 7.95%, 롯데칠성 2.83%, 롯데푸드 2.0% 등이다.

롯데지주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 지분은 10.56%, 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은 5.73%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지주사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분할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4개 회사(사업부문)의 주식은 오는 10월 30일께 유가증권시장에 변경상장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 롯데지주의 주식 또한 변경상장 및 추가상장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오성엽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기업운영을 하겠다는 롯데의 의지에 공감해 이번 분할합병을 승인하고 성원해주신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이번 분할합병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시장과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향후 절차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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