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에 조윤제 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사진)가, 주중대사에는 노영민 전 국회의원(사진)이 각각 내정됐다. 주일대사엔 이수훈 경남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들 3명을 각각 주미·주중·주일 대사에 내정하고 해당 국가에 이날 아그레망(주재국 승인)을 접수했다. 통상 아그레망을 접수한 뒤 1~2일 내에 해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공식 임명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신념을 이해하고, 외교적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이들 3국 대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내정자는 국제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실무 경력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경제분야 전문가이며 주영국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주미 대사라는 중책을 맡아 한·미 FTA, 북핵문제 등 굵직한 외교 현안들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와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 내정자에 대해선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하여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사드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對) 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내정자에 대해선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 자문 활동 경험을 갖고 있으며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라면서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강 대사 중 3명이 내정됨에 따라 주러시아대사 자리만 남게 됐다. 주러시아 대사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