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열흘 추석' 확정…유통업계 "소비 진작 총력"vs재래시장 "연휴 타격 걱정"



올 추석이 시작되는 10월 3일 전날인 2일을 임시공휴일로 공식 지정되자 유통업계가 '대목 잡기' 기대감에 부풀었다. '황금연휴'에 쇼핑이 늘어 소비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반면 재래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연휴가 길어져 매출에 타격이 심각해질까 것이 뻔해서다.

◆황금연휴에 '반색'…"고객몰이 채비"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황금연휴 기간 전반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5월 5∼8일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67% 증가했다. 현대와 신세계도 각각 46%, 33% 매출이 늘었다.

올해 5월 연휴에는 대선 국면에다 비가 많이 내려 공휴일 효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이번 황금연휴는 소비 진작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추석 명절인 데다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기간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진행될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도 황금연휴가 겹친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연휴에 맞춰 세일을 진행하고 대대적인 판촉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이었던 만큼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세일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 연휴를 계기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도 임시공휴일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지난해 5월 6일 당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올해 5월 연휴(4월 29일∼5월 9일)에도 매출이 16.1%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지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특히 가족 모임과 나들이 수요가 많아지면서 관련 품목 매출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면세점 업계에도 호재다. 연휴 기간 역대 최대 규모 해외여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잠시나마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

5일 강남영동시장 전경. /이장미 기자



◆자영업자·재래시장 긴 연휴에 '울상'

재래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한숨이 깊어져 가는 분위기다. 추석이 대목이긴 하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대형마트만 찾아가고 재래시장에는 눈길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휴가 더 길어져 예상보다 손님이 더 없을까봐 걱정하는 상인들도 곳곳에 있었다.

강남영동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박모씨(64)는 "연휴가 길어지면 대형마트같은 큰 업체에서는 할인도 해주고 행사도 하지 않냐"며 "우린 그럴 수도 없고 이번 연휴 때도 사람들이 다 마트로만 갈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양재시장에서 속옷을 판매하는 신모씨(53)는 "어차피 요즘 시장엔 누가 잘 오지도 않고 항상 오는 사람들만 온다"며 "게다가 추석 연휴가 더 길어져서 손님들이 평소보다 더 오지 않을 것 같아 우리도 그냥 쉬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수원시청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48)는 긴 연휴 동안 쉬지도 못하는데 매출마저 줄 것이 뻔히 보인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 씨는 "쉬는 날이 많을수록 행락지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당 매출은 떨어진다"며 "그렇다고 식당 문을 닫을 수도 없으니 인건비 비용이 들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내수 활성화가 가능하게 하려면 골목상권에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정부가 제시해줘야 할 것"이라며 "골목상권에서도 자체적으로 고객들을 확보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