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점포 순이익이 50% 가까이 큰 폭으로 늘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억61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크게 줄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순이익이 늘었다. 특히 영국(4000만 달러), 일본(3430만 달러), 베트남(2580만 달러) 등에서 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41개국, 184개로 전년 말 대비 6개가 늘었다.
현지법인으로는 국민은행이 미얀마에, 사무소는 우리은행이 폴란드에 새로 거점을 두게 됐다. 지점은 국민은행의 홍콩지점, 신한은행의 인도지점 2곳,우리은행의 인도지점 등 4곳이 새로 생겼다. 폐쇄 점포는 없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7개로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그 외 유럽 22개(12.0%), 북미 21개(11.5%), 기타지역(중남미 등)에 14개(7.7%)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012억2000달러로 전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의 5% 수준이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과 은행간대여금, 유가증권 등이 크게 증가했고, 현금·예치금은 소폭 감소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와 함께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