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오는 11월 5일까지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사드 영향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관광업계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롯데월드가 시즌 축제, VR 콘텐츠 등에 투자를 감행하며 재도약을 모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지난 5일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을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할로윈은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중국의 사드 여파로 관광객들이 줄어들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불황을 타파하고자 전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관광업계의 지속되는 불황을 감안, 지난해보다 할로윈 콘텐츠를 대거 업그레이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월드는 할로윈 축제를 통해 입장객수가 20만명이 증가, 축제를 진행하는 2달동안 총 92만명이 방문했다. 입장객수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율도 약 30%나 올랐다.
이번 할로윈 축제는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된다. 낮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기는 큐티 할로윈, 저녁 6시 이후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본격적인 호러 할로윈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퍼레이드가 즐비하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할로윈 유령과 함께 즐기는 메인 퍼레이드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드라큐라와 인간의 사랑과 갈등을 흥겨운 락앤롤 음악과 댄스로 구성한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 화려한 빛의 향연 '렛츠 드림 나이트 퍼레이드' 등이다.
할로윈 시즌에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트랙션과 퍼포먼스는 호러 분위기를 더 실감나게 한다.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한 '범퍼카'는 대형 헌티드 하우스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로 탈바꿈한다. '신밧드의 모험' 어트랙션은 좀비가 출몰하는 공포의 터널 '블러디 터널'로 바뀐다.
이달 중순 쯤부터 운행하는 '자이로드롭2 VR : 좀비드롭'은 자이로드롭에 좀비 버전 VR 콘텐츠가 적용됐다.
퍼포먼스도 다양하다. 유명 BJ와 좀비들이 사투를 벌이는 호러 멀티 미디어 퍼포먼스 '좀비 실황 라이브', 좀비의 침범으로 악몽이 된 어린이들의 세상 '좀비 나이트메어 2', 붉은 핏빛을 띠는 '저주받은 나무' 등이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해진 공포로 돌아왔다.
좀비 퍼포먼스도 한층 더 강렬해 졌다. 좀비 퍼포먼스 은 물론 실내인 어드벤처로 잠입한 킬링돌과 좀비들의 공격을 막으려는 대항군의 대결구도를 보여주는 의 으스스한 긴장감이 어드벤처를 물들인다.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품과 식음료도 다양하다. 섬뜩한 분장과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할 수 있는 '감독의 분장실&의상실'이 마련돼 있다.
거대 좀비 피규어, LED 호러 티켓 케이스 등 호러 아이템과 호박 바구니, 호박 망토 등 큐티 아이템의 상품도 판매한다. LED 호러 티켓 케이스는 LED 조명을 켜면 불빛을 따라 섬뜩한 좀비가 다가온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축제를 시작한 롯데월드는 여성을 고기처럼 포장한 조형물과 임산부의 배를 뚫고 나온 신생아 조형물을 설치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대해 박순오 롯데월드 상무는 "롯데월드의 의도가 아니었다"며 "입점업체와의 소통에서 문제가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롯데월드는 해당 조형물을 철거한 상태다.
또 최근 롯데월드는 연간회원권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가격 인상에 대해 박순오 상무는 "최근 롯데월드는 빠른시간내에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VR 콘텐츠, 스테이지 공연, 캐릭터 공연 등을 콘텐츠를 강화하며 투자비가 수반됐고 동시에 요금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