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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최순실에 뜨끔…' 대기업, 온누리상품권 구매 지갑도 닫았다.

8월까지 221억 어치 구매, 지난해 995억원의 22% 수준 그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대기업들이 올해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위한 지갑도 꽉 닫았다.

그동안 주요 그룹들은 전통시장 살리기를 통한 내수 활성화, 사내 복지 향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대거 구입,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상당수 그룹들이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기부적 성격이 짙었던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런 분위기는 온누리상품권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구입 '큰손'이었던 삼성그룹이 올해 관련 지출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수준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 현재까지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641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91억2000만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기업부문은 올해 520억원으로 지난해 1320억3000만원보다 무려 800억300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엔 8월 말까지 995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사들였지만 올해엔 220억6000만원으로 1년새 80% 이상 구입액이 축소됐다.

대기업들이 전년보다 774억6000만원 가량의 상품권 구입을 줄이면서, 기업부문 감소액 800억원 가운데 대기업 축소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복수의 대기업 관계자는 "명절 때마다 온누리상품권을 받아 친척들 선물을 구입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했지만 이번 추석에도 예년처럼 상품권을 받을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 구매처를 기업, 공공기관, 개인으로 각각 구분하고 있다. 또 기업은 대기업, 중견기업, 소기업으로 규모에 따라 분류한다.

올해의 경우 공공기관과 개인들이 구입을 늘렸지만 기업, 그 중에서도 대기업들이 관련 씀씀이를 크게 줄인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과 기업들의 사회적 동참을 위해 대기업들에 공문 등을 통해 구매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결정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추가 구입 여부 등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대기업들은 2015년 한 해에만 온누리상품권을 1455억9000만원 어치 사들여 같은 해 기업부문 총 구입액 1939억4000만원의 75%를 차지했다. 2016년엔 기업 구입액(2743억6000만원) 가운데 대기업이 2161억4000만원을 지출해 비율이 78.8%까지 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만 놓고보면 기업 구입액 520억원 중 대기업(220억6000만원)은 고작 42.4%에 그쳤다.

주요 그룹과 계열사 대부분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으로 지난해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기부금 등 사회적 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온누리상품권 구입도 대거 축소, 결과적으로 전통시장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경기도 대기업들로 하여금 지출을 줄이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망치는 94.4로 여전히 기준점인 100을 밑돌고 있다. 올해 1·2월 80대까지 떨어졌던 전망 BSI는 지난 6월 99.1을 기록하며 100을 돌파하는 듯 했지만 95.6(7월), 92.4(8월) 등으로 여전히 9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경기를 판단하는 실적 BSI는 8월의 경우 88.5로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좋지 않은 상태다.

소진공 관계자는 "대기업이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개인 구입을 늘리기 위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상품권 5% 할인한도를 월 최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또 온라인전통시장관 경품행사 등 상품권 판매촉진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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