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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경영 정상화냐 워크아웃이냐 갈림길 선 금호타이어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된 금호타이어 제품.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 또는 법원 주도 워크아웃이란 갈림길에 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 간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12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놓는 자구책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당초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업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며 계약 자체가 무산됐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협상 기간 중 금호타이어 실적이 나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는데 금호타이어가 상반기 적자를 내며 계약이 어그러졌다.

더블스타는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매각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했고 채권단은 기존 가격 9500억원을 8000억원으로 인하하되 5년간 구조조정 금지를 제안했다. 이에 더블스타가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경우 800억원을 더 인하하는 등 추가 조건을 내걸며 협상이 결렬됐다.

해외 매각이 무산되자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에게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제시를 요구했다.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돌아갈 여지를 열어준 셈이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12일까지 자구안을 내놓도록 기다린 뒤 그 내용을 보고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이 자구계획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독자생존이 가능해지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경영진 퇴진과 워크아웃이 진행된다. 후자의 경우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가 합쳐진 '프리 패키지드 플랜(P플랜)'이 추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채권단은 자구안에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가능성과 손실 분담 원칙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자구계획안에는 ▲대우건설 지분 매각 ▲중국 공장 매각 ▲유상증자 ▲구조조정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공장 3곳과 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채권단과 중국 현지은행의 차입금을 모두 합치면 7660억원에 달하는 빚을 안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가지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4.4%(약 1300억원)과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참여하는 2000억원대 유상증자로 여신상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은 이미 채권단에서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해외 매각이 무산된 만큼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중국 공장의 경우 금호타이어 매각에 관심을 보였던 지프로 등의 중국 기업과 접촉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손실 분담 원칙에 따른 구조조정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지원하는데 종업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워크아웃을 마친 다음날(2014년 12월 24일) 곧바로 파업을 했다"며 "업계에서 영업이익률은 가장 낮은데 평균 급여는 가장 높다"고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5년간 워크아웃을 겪으며 ▲명예퇴직 ▲임금삭감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자구안에는 현장 부문 근로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삼구 회장의 대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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