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개막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 세번째),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왼쪽 네번째) 등이 비젼선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중기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국군 전투 능력 향상 등을 위한 시뮬레이터를 제조하다 12인승 슈퍼윙스 캐릭터 시뮬레이터로 어린이들에게 세계 각국의 문화 탐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체험 장비 개발.'(바로텍시너지)
'산불 신고위치 보고, 산불 감시원 현재 위치 및 이동경로 검색, 한번 충전으로 72시간 이상 위치보고 등의 기능을 갖춘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전용 GPS 단말기 출시.'(KWORKS)
'산업현장에서의 위험을 VR을 통해 모션센서를 활용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VR 콘텐츠·하드웨어, 프로모션 출시.'(플레이브이알)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양방향 무선통신 3차원(3D) 프린터, 클라우드 활용 3D 프린팅 제품 제조·판매.'(와이테크)
꾸준한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는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모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14일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의 문을 열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재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기술 개발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가 될 것"이라면서 "아직도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불공정거래에 시달리고, 기술이나 인재를 빼앗기고 있지만 기술을 혁신하는 기업들은 이같은 상황에 덜 휘말리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업과 경쟁하는 구조를 (스스로)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중기부를 신설하고 대기업 주도에서 중소기업 주도의 경제 구조로 바꾸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규제를 과감히 털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술혁신대전에선 쎄믹스 유완식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쎄믹스는 지난 14년간 반도체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원을 기록했다.
동탑산업훈장에는 유성화학 류창열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 회사는 공정·검사 자동화를 추진해 공정불량률을 78.3%나 줄였다. 또 출하·납품불량률 0PPM을 달성하는 등 무결점 품질체계에도 기여했다.
이외에 기술혁신 기업 중에선 한국신호공사, 지에이치신소재가 산업포장을, 부영씨에스티가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번째)가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전시장을 관람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중기부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뉴노멀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혁신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것"이라면서 "신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방향인 일자리 창출에서도 기술혁신을 해야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는 만큼 기업 스스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할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이날 자발적인 기술혁신과 정부의 뒷받침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을 다짐하며 ▲기술혁신이 만드는 건강한 20만 일자리 ▲밝은 미래의 든든한 동반자 3만 기술혁신기업 육성 ▲세계를 품는 기술혁신기업의 국제표준 모델 개발·확산을 중심으로 한 3대 핵심메시지를 선포했다.
기술혁신대전은 '4차 산업혁명을 여는 혁신기술, 미래를 주도하는 기술인재'란 슬로건으로 오는 16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코엑스에 마련된 전시관은 중소기업 기술혁신관을 비롯해 산학연·기술인재·기술보호 등 테마별로 7개관, 332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기술체험관'에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분야인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이 직접 개발한 VR과 실물 로봇을 통해 가상으로 시연해 볼 수 있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 포럼', '기술보호 컨퍼런스', '품질혁신 컨퍼런스', 판로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바이어 구매 상담회', '공공기관 구매상담회', '마케팅 전략세미나' 등도 운영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우수 기술 인력의 혁신창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2022년까지 중소기업 R&D 예산 2배 확대, 기술창업 관련 규제 혁파, 기술보호,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