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에 나선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뮤지컬 '모래시계'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 이 작품은, 20여 년 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국과 닮아있는 시대상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꿈을 펼치기 위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으로 분한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는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강인하고 인간적인 백재희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히야'로 제36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남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호원(호야)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진의 개별 오디션을 제안을 받은 뒤 심사숙고 끝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진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다.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합류하지만,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무대에서 만나는 '모래시계'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원작 드라마와는 또 다른 명작 탄생을 예고한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2시간 30분으로 압축한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 숨 가쁜 시대의 변화를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치는 역동적인 무대 연출은 뮤지컬 '모래시계'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호원의 캐스팅 확정으로 화제를 모으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