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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애플 떠오르는 화웨이, 삼성의 경쟁자는?

지난 12일 애플 필 쉴러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이 아이폰X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X(텐)'을 공개한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와의 '맞수' 자리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2일 애플은 애플파크에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X 공개 장면을 세계에 생중계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얼굴 인식 기술 페이스ID를 시연했지만 작동에 실패하며 큰 망신을 당했다. 시연 실패가 신호탄이었는지 이후 애플은 끊임없는 악재를 겪고 있다.

아이폰X 공개 전 주당 164 달러 수준으로 올랐던 애플 주가는 공개 후 26일 150.55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주가가 떨어지며 사라진 시가총액도 60조원이 넘는다. 12일 8308억 달러(약 943조원)였던 애플 시가총액은 26일 7776억 달러(약 882조원)까지 줄었다.

이러한 주가 폭락은 아이폰X이 999달러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기대한 만큼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이달 출시를 시작한 아이폰8 시리즈와 달리 제품 출시가 11월 3일에나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애플이 11월 3일로 공표한 아이폰X 출시일도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의 아이폰X 부품 공급 업체들에 부품 배송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 공급에 문제를 겪는 일부 부품과 공급량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아이폰X 초기생산량의 40% 분량만 배송됐다고 알려졌다. 미국 금융 투자사인 레이먼드제임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X 공급이 12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X에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진 탓인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뽑은 '위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현역 100인' 명단에서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CEO는 제외됐다. 이 명단에는 아마존 CEO, 페이스북 CEO 등 IT업계 주요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팀쿡 CEO는 체면을 구겼다.

애플은 세계 시장점유율에서도 2위 자리를 중국 화웨이에게 빼앗겼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5월 11.2%, 6월 8.7%, 7월 1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10.5%, 11.5%, 11.7%를 기록하며 6월부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7월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가 1270만대를 기록해 1260만대의 애플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신형 아이폰 출시로 인한 대기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애플이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이 공개된 지금은 애플이 이대로 3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화웨이는 애플을 조롱하는 영상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X을 공개한 1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가 갉아 먹혀 사라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과가 사라진 자리에는 화웨이가 내달 선보일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10' 글씨가 나타났다. 15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에로가 얼굴인식을 통해 잠금화면을 해제하려다 인식에 실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폰X 페이스ID 시연에 실패한 것을 조롱한 셈이다.

화웨이는 내달 16일 기린970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10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이 제품을 미국, 유럽 등에 선보여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애플의 아이폰X에 혹평이 쏟아지며 화웨이의 행보에는 자신감이 더해졌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대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애플이라는 양강구도가 무너져 삼성전자에 이은 2인자 자리는 애플이 아닌 화웨이 차지가 됐다"며 "아이폰X 출시가 예고된 탓에 아이폰8 판매량은 부진하고 아이폰X도 시장에 제때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애플의 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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