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이 25일 T-페어에서 우수 과제를 발표한 LS 연구원을 시상하고 있다. /LS
LS그룹이 25일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LS T-페어 2017'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T-페어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여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드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LS전선, LS산전 등 8개 사의 우수 과제 발표 및 시상식과 함께, 연구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어울림 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각 회사별 CTO들의 기술 전략 키워드와 제조·프로세스부문에서 8개의 우수성과를 공유했다. 발표 직후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의 'LS 초이스' 연구 성과로 LS전선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과 예스코의 바이오가스 제조플랜트 상용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구자열 LS 회장은 격려사에서 수상자와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해도 역시 'R&D 스피드 업'을 강력히 추진하여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인 R&D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Agile) 혁신 방식을 도입하고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할 것"을 당부했다.
애자일 혁신은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지난 30여년 간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방법이다.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법으로 제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이러한 혁신은 CTO 및 연구원뿐 아니라 각사 CEO의 의지와 전사적 차원의 협업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CEO, CTO 등 리더들을 중심으로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라. 디지털 시대의 행동 철학을 실천해 R&D 스피드 업을 더욱 가속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R&D 스피드 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에 전사 차원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현재까지 LS산전 청주사업장, LS-니꼬동제련 울산사업장 등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