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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추석인데 고향도 못가고…' 이산가족, 10명중 5.5명 눈 감았다.

유엔등 통해 이산가족 문제 국제화, 정례화와 대규모 상봉등 '절실'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13만명 가량에 이르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사망자가 절반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최장 열흘의 추석 연휴를 맞아 전 국민이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이산가족 신청자 2명 중 1명 가량은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눈을 감은 것이다.

이때문에 북의 핵 도발로 남북간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2년 여간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조속히 재개해야한다는 지적이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일부 자료를 인용한 '이산가족 상봉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1221명 가운데 54.2%인 7만114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존자 6만76명을 훌쩍 뛰어넘은 숫자다.

이산가족 사망자 비율이 생존자 비율을 처음 넘어선 것은 이미 2016년 2월부터다. 사망자가 점점 증가하면서 10명 중 5.5명이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년 사이에만 34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산가족이란 '현재 군사분계선 이남지역(남한)과 군사분계선 이북지역(북한)으로 흩어져 있는 8촌 이내의 친척·인척 및 배우자 또는 배우자이었던 자'를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연령 분포상 고령층 비율이 높고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8월 말 기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생존자 가운데 70대 이상 이산가족 1세대가 전체의 8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층별로는 이산가족 1세대인 80대(42.9%)와 70대(23.0%)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특히 90세 이상도 19.4%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이산가족 사망자는 매년 평균 3800명 가량에 달하며, 상봉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도 연 2400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현대연 이용화 연구위원 "우리 정부의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년 여간 개최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등 국제화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봉의 정례화와 대규모 상봉 등 다양한 상봉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상시적으로 운영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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