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G20 회의 업무 만찬 도중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만기와 규모는 종전과 동일하게 새로 체결했다"며 "(양국 통화스와프 논의는)끊김 없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한중 통화스와프는 3년 만기, 560억 달러 규모다.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지난 10일 만료된 바 있다. 양국은 그동안 이와 관련 말을 아끼며 연장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만료일인)지난 10일 중국와 통화스와프 연장을 최종 합의했다"며 "기술적인 검토가 있어 오늘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통화스와프는)신규 계약 형태로 11일 새롭게 시작했다"며 "하루의 끊김도 없이 (통화스와프가)계속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 체결로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 양상을 보이던 양국 관계가 한시름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