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⑭-LG화학, 차별화된 R&D로 미래 바이오 시장 선도
LG화학은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 등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2025년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Top 5 화학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연구원들이 케미컬라이브러리에서 후보물질들을 선별하고 있다. LG화학은 민간 바이오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3만종의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LG화학
◆1981년 국내 최초 민간 유전공학연구소 설립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차별화된 R&D(연구개발)다.
LG화학은 198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의약품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는 매년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액 대비 20% 가까운 비용을 R&D에 투입해 오고 있다.
R&D 인원도 지속 늘려 현재 생명과학사업본부 전체 임직원 중 25%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다.
특히 LG화학은 1994년 합성신약 연구를 착수한 이래 R&D 과정에서 합성된 수 많은 물질에 대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활용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합성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만 개의 후보 물질들을 선별해 다양한 실험을 거치게 되는데, 새로운 신약을 합성할 때 이를 참고해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화학은 민간 바이오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3만종의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의 R&D 경쟁력은 외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6월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우수한 R&D 경쟁력을 인정받아 신규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한 1260만달러(약14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2020년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소아마비 백신을 상용화해 전세계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FDA 승인 신약…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 개발 등
LG화학은 R&D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약 개발에 성공, 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1993년 국내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유박스', 2003년 국내 최초 FDA 승인 신약 '팩티브', 2011년 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2012년 국내 최초 당뇨신약 '제미글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 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당뇨 신약인 제미글로의 경우, 지난해 원외 처방액 558억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제미글로는 출시 첫해인 2013년 매출이 5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140억원, 2015년 240억원을 거쳐 2016년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용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도 출시 후 4년 만인 2015년에 글로벌 제품들을 제치고 판매수량 기준 국내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중국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혁신 신약 개발 집중…미래 바이오 시장 선도
LG화학은 향후에도 인류의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한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 바이오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면역·항암 분야와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집중할 계획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신규기전 치료제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으로 얻은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Pharma)' 등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2021년 약 1500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LG화학이 집중하고 있는 면역·항암 분야와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는 2021년까지 각각 약 240조원, 116조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