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 일곱 번째부터)보험개발원 유지호 손해보험부문장, 로이즈 선진영 한국대표./보험개발원
우리나라 서울이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동경에 이어 위험도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도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위험으로는 태풍, 유가쇼크, 시장 충격 등이 꼽혔다.
영국 로이즈와 캠브리지대학이 지난 18일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워크샵에서 발표한 세계 주요도시의 18가지 재해위험도 연구결과인 '시티 리스크 인덱스(City Risk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울은 태풍과 유가쇼크, 시장 충격 등에 의한 위험도가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동경에 이어 전세계 301개 도시 중 세 번째로 높다.
선진영 로이즈 한국대표는 이날 워크샵에서 "사이버공격이나 시장 충격 등 신흥위협요소가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그 피해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위험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대만 타이페이는 바람 등 자연재해 리스크가 가장 큰 재해위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위험도 2위 도시인 일본 동경은 18가지 재해 중 15개 재해가 상위 10위권 내에 존재한다"며 "도시 위험이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홍수와 쓰나미가 주요 재해위험"이라고 전했다.
선 대표는 또 "도시가 직면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선 위험의 식별과 측정 및 대책마련이 중요하다"며 "보험을 통해 발생 위험의 50%를 보호할 수 있고 신속한 경제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로이즈 연구에 의하면 보험침투율이 1% 증가할 때 무보험 손해는 13%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재해 후 납세자의 피해복수 부담은 22% 경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CRI의 궁극적 목표는 피해를 당한 사회 인프라를 신속히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위험의 약 50%는 보험가입 확대를 통해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험개발원은 기업성보험 활성화를 위한 보험요율 산출 및 상품개발, 각종 이슈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워크샵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금융감독원, 손해보험사 담당부서장 및 실무자, 화재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