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급격한 핀테크 기술 발달로 노인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오승연 연구위원이 22일 발표한 '핀테크 이용을 통해 본 세대 간 금융적응도 차이'에 따르면 통합금융자산관리서비스 등과 같은 핀테크 기술은 개인의 모든 금융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하여 수많은 정보 가운데 꼭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준다. 이를 통해 각종 금융비용을 절약하도록 도와주는 순기능 작용을 한다. 예컨대 통합금융정보서비스 제공 스마트폰 앱(App)은 금융수수료를 절감시켜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킨다.
오승연 연구위원은 "핀테크 기술을 습득하는 속도는 인구 특성에 따라 다르다"며 "핀테크 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편익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스마트폰 앱 이용이주는 경제적 편익을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은 베이비붐세대(1943~1960년생)의 이용률과 편익은 X세대(1961~1981년생), 밀레니엄세대 혹은 Y세대(1982~2004년생)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앱 출시 2년 후 밀레니엄세대는 52%, X세대는 41%, 베이비붐세대는 27%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금융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앱을 통해 얻은 정보로부터 발생되는 편익을 분석한 결과 베이비붐세대의 경우는 거의 없는 반면 X세대와 밀레니엄세대는 로그인을 1회 할 때마다 은행 수수료가 각각 2.81 달러, 2.48 달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핀테크 이용률이 낮았다. 다만 정보이용으로 인한 편익은 더 크게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연구위원은 "핀테크 기술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층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 버전의 앱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사용이 쉬운 버전의 앱을 함께 공급하는 등 앱 조작이나 기능에서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정부는 주민센터나 복지시설 등 노인이나 취약계층이 쉽게 접근 가능한 공간에서 핀테크 이용교육을 장려함으로써 이들의 핀테크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