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생산적·포용적 금융에도 '농심(農心)'이라는 농협은행만의 색깔을 입혔다. 농업 관련 중소·창업기업 대출 확대와 청년 농업인 지원 등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이룬다는 목표다.
◆농업 연계 중소·창업기업 지원
농협은행은 농식품기업에 대한 창업컨설팅 개발을 비롯해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청년 농업인에게까지 확대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팜 종합자금은 농협은행만의 신개념 정책대출이다. 스마트팜 신축이나 구입, 기존 농장의 증·개축, 운전자금 용도로 농가당 최대 5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해 시설자금은 연 1.0%, 운전자금은 연 1.5%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팜 특화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시공단계까지 컨설팅을 제공하며, 농장 완공 이후에도 경영비 절감, 생산량 확대를 위한 사후 경영컨설팅을 제공해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한다
핀테크 기업 역시 농협은행만의 정체성을 살려 농업과 연계한 곳을 발굴해 육성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공동으로 'NH-KISA 농업핀테크 해커톤'을 추진한 데 이어 'NH핀테크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핀테크 업체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업자금을 관리해주는 '클라우드 브랜치'를 출시했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기업의 금융업무와 자금관리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상의 은행점포로 기업을 위한 자금관리시스템(CMS)이라고 보면 된다.
◆6년 연속 은행권 사회공헌 1위
농협은행은 2011년부터 6년째 은행권 사회공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나눔경영을 지속한 결과다.
농협은행은 2012년부터 '행복채움금융교실'을 통해 청소년 금융교육을 진행해 왔다. 현재 946개교와 1사 1교 결연을 맺어 은행권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지난 9월 강원도 화천군의 상서중학교를 시작으로 이동형 금융교육센터인 '농심(農心)을 담은 작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박규희(가운데) NH농협은행 마케팅부문 부행장이 지난 17일 안동 인계리 마을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농심을 담은 작은학교'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을 담은 작은학교는 버스형 이동점포를 활용해 금융교육을 접하기 힘든 농촌지역 청소년을 위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직업체험, 진로탐색 등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이동형 금융교육센터다.
또상대적으로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된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스마트 금융교육과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은 농촌과 함께 성장하고 호흡해 왔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이 금융 소외지역이 되지 않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 농업인을 위해서는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새로 만들고, 말벗서비스는 확대 추진한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행복콜센터는 고령·취약 농업인의 생활불편을 처리하는 사회안전망이다. 향후 귀촌상담 중개나 도매시장 농산물 가격 안내 등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