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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투자하면 주가 오른다?...4년 후 평균 50%↑

자료=신한금융투자



시대가 바뀌어도 기업 인수합병(M&A)은 증시에서 뜨거운 감자다. 특히 사모투자펀드(PEF)의 가장 큰 '놀이터(투자처)' 가운데 하나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2분기 말 기준 64조 9855억원에 달한다. M&A시장을 쥐락 펴락할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PEF의 M&A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식투자자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한다. 실제 PEF인수 기업의 4년 후 주가는 평균 50%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PEF M&A는 주가 상승 동력

25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PEF 투자 시점에 주가는 2년 전 주가 대비 평균 17% 상승했다.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의 경우 PEF 피인수 재료가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무구조가 좋았던 기업도 피인수 자체가 주가 상승 재료는 아니지만 경영개선 기대가 주가상승의 촉매재였다.

PEF 인수 후 피인수 기업의 주가 평균은 4년 후 45.6%까지 상승했다.

자본시장에서는 PEF 등 대체투자가 더이상 전통자산의 '대체'가 아닌 '대세'가 됐다고 얘기 한다.

실제 20조원 규모 도시바메모리 거래 역시 SK하이닉스가 미국계 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맞손을 잡은 결과다. PEF 운용사 KKR는 LS그룹 계열사인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동박사업부 지분을 1조500억원에 사들였으며 홍콩에 근거를 둔 독립계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는 음식 용기업체인 락앤락을 6293억원에 사들였다. 한라시멘트와 SK엔카 M&A에는 PEF가 뛰어 들었다.

활동 영역도 자금 해결사, 백기사, M&A주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유독 PEF와 인연이 깊다. 미국 건설장비 업체 밥캣을 인수한 뒤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두산은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일부를 IMMPE와 미래에셋PE에 매각해 38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며 숨통을 틔웠다. 금호·현대·동부그룹의 경영난은 PEF가 10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며 사실상 수습했다.

PEF 투자가 활발한 것은 기관투자가의 꾸준한 PEF 출자 확대에서 출발한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가는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와 저성장 국면을 맞아 보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에 비해 PEF 등 대체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PEF가 주도한 M&A 거래는 2120억 달러(약 242조9000억 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인 2007년 첫 9개월 526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 PEF가 선택한 기업이 왜?

주식시장에서도 PEF 인수 기업에 눈을 돌린다. 시장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향후 사모투자펀드(PEF)가 주도하는 M&A 시대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다. 고수익을 노리는 글로벌 자금이 PEF에 몰리고 있는 데다가 정부의 규제완화, 연기금의 대체 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PEF에 인수되거나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의 규제 완화 추세다. 기업 구조조정 땐 유동성 공급이 중요한 만큼 정부가 PEF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PEF는 2004년 도입 후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 운용 규제를 완화했던 2015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을 통해 성장했다.

연기금도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 PEF 주요 투자자(LP)는 연기금, 공제회 등 공적기관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08년 27.8%에 불과했던 PEF 출자약정액 중 연기금 등의 비중은 2014년 51.0%까지 증가했다"며 "특히 국민연금은 2016년 말 기준 PEF에 15조9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출자약정액 대비 25.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6800억원 규모의 M&A 인수금융펀드를 결성하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수금융펀드는 PEF 등 M&A 인수 주체들에 지분과 자산 등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주고 수익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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