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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바다 위 내비·감시 비행선으로 해상 안전 책임진다

부산 벡스코 '마린 위크 2017' 전시회서 해상 솔루션 선봬

【부산=김나인 기자】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스카이쉽을 띄워 해상 감시 및 상황 전파 시연을 하고 있다. / KT



# 25일 부산 해운대구 요트 경기장 상공. 'KT 스카이쉽'이라고 적힌 거대한 무인 비행기가 해상에 떠다니는 요트 위를 따라다니며 실시간으로 해상 교통 상황을 전달한다. 요트 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는 스카이쉽이 보내주는 해상 화면이 실시간으로 뜬다. 주변 선박의 위치, 속도 등 기본 항해 정보는 요트에 설치된 '마린내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상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와 영상을 하나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KT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린 위크 2017' 전시회에서 공개한 해상 솔루션이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 '마린 위크 2017'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광역 LTE 커버리지와 차별화 된 해상 솔루션 통합 플랫폼으로 안전한 해상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단일 기술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혁신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 공공안전통신망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이 해상 안전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KT



이날 KT가 공개한 마린내비는 롱텀에볼루션(LTE)과 지능형 CCTV를 기반으로 해상 교통 정보와 해상 상황 영상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선박의 입출항 건수와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선박사고의 85퍼센트가 육지로부터 40㎞ 이내 연안에서 운행되는 소형 선박에서 발생한다.

마린내비는 레이더 등 고가 장비를 갖추고 있는 대형선박보다 높은 구축 비용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소형선박을 공략했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수집한 주변 선박의 위치와 속도 등 기본 항해 정보를 KT의 '마린 내비 분석 플랫폼'이 GPS 정보와 융합하고 분석해 반경 10㎞ 내 주변 선박과의 거리와 충돌 가능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전자해도에 표시해준다. 실제 이날 요트에서 시연한 마린내비에서는 도표 등으로 실시간 주변 선박의 위치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능도 적용된다. CCTV 영상 중 다양한 선박의 모양을 수집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접근하는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알려준다. 해무 등 기상환경이 악화돼 주변의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도 영상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항해사에게 깨끗한 운전 시야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전체 어선의 50% 정도가 소형선박이기 때문에 마린내비가 이러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KT 스카이쉽'이 상공에서 해상 환경을 파악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KT는 마린내비와 함께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조난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스카이쉽'도 이날 선보였다.

현재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와 조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드론이나 헬기가 사용된다. 하지만 드론은 비행 거리와 시간이 짧고, 헬기는 인력과 비용이 소요돼 새로운 해상 감시 솔루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KT가 중소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스카이쉽은 헬륨 가스로 채워진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한 비행선 형태의 무인 비행기다. 최대 70㎞/h속도로 운전자로부터 최대 25㎞, 최대 8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본체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와 LTE 통신 모듈을 활용해 KT 스카이쉽에서 촬영한 고화질(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바일 감시 플랫폼이나 해상안전관제센터로 전달할 수 있다. 유사 시에는 이동식 기지국 역할 수행도 할 수 있다.

스카이쉽은 이날 기자단이 탑승한 요트를 따라다니며 실시간 해상 환경을 HD급 영상 형태로 전달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향후 스카이쉽을 불법 조업 어선 감시, 재해·재난에 대비한 경고 메시지 전파, 산불 감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KT는 육지로부터 최대 200㎞ 떨어진 해상까지 전국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해상 LTE 품질 강화' 프로젝트를 지난달 마쳤다. 2015년 979개의 해안 LTE 기지국을 증설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육지로부터 최대 40㎞까지 넓히고 지난해에는 전국 마이크로웨이브 중계소 243곳에 LTE 속도를 기존 대비 평균 82% 확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오성목 사장은 "KT는 국민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벤트성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인 해상 안전 솔루션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가 이동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마린위크 2017은 2년 마다 열리는 세계 4대 규모의 조선해양산업전시회로, 올해는 62개국 1182개 기업 2600개 부스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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