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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물들어 올 때 노젓자'...기업들 회사채 발행 늘린다

회사채 수요예측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투자증권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동원F&B. 모집액의 4배가 넘는 4300억원어치 주문이 몰렸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1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이 들어왔다. 동원F&B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액을 1000억원에 1500억원으로 늘렸다.

#.롯데로지스틱스는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 1400억원이 몰렸다. 이에 1400억원어치로 발행액을 증액했다.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실제 자금조달에 앞서 실시하는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리자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조금조달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통화긴축과 가계부채 대책에 맞춰 기준금리 인상을 내비췄다.

2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19일 9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35억달러의 주문이 몰렸고 당초 예상보다 1억달러 증액 발행하며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발행금액 대비 3.8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확인하면서 가산금리는 최초제시 금리에서 25bp(1bp=0.01%포인트)씩을 낮췄다.

지난 11일 대한항공(신용등급 BBB+)이 1년6개월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350억원어치의 주문이 몰렸다. 대한항공은 1600억원 규모로 발행액을 늘렸다.

아홉 번째 도전 끝에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문 해소된 까닭이다. 지난 2분기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2조9052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172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또한 지난해 말 각각 1273.5%, 67.7%에서 743.1%, 62.2%로 떨어졌다.

지난 20일 수요예측을 한 LG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 1500억원 모집에 6800억원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0억원이 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와 주간사 측은 회사채 발행액을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흥행보증 수표로 통한다. 지난 6월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발행액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1조300억원어치 주문이 몰렸다.

이외에도 대림산업, S-Oil, 한국금융지주 등도 증액 발행했다. ,

이들 기업 대부분은 신용등급 'A'나 'AA-' 이상의 우량기업으로, 최근 회사채 품귀 현상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가 심해지면서 금리가 높은 회사채, 특히 우량기업의 크레딧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사채 발행 부진에 따른 회사채 시장의 '반사이익'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 공기업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기존 공사채에 투자하던 연기금, 기관 등의 자금이 회사채로 이동하면서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줄었다.

한화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연말효과를 반영하듯 11월과 12월 회사채 만기규모는 각각 4조2000억원,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10월 만기 5조4000억원보다 줄지만,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수요를 감안하면 회사채 발행이 증가해 순상환 추세가 완화되거나 순발행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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