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 롯데마트 상품기획본부장이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온리프라이스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 불신 완전 해소"…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유통업계 최초로 상품 운영 기간 내내 최적의 가격을 유지하겠다."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온리프라이스'(Only Price)가 품질은 높이고 가격 거품은 뺀 균일가 전략을 앞세워 이마트의 '노브랜드'의 아성에 도전한다.
롯데마트는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전략 설명회를 열고 판매 품목을 현재 134개에서 405개로 늘려 내년 하반기까지 1천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기획본부장(전무)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온리프라이스 설명회를 열어 대형마트 상품 가격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온리프라이스를 론칭하면서 종이컵, 키친타올 등 주방잡화와 화장지,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 품목을 선보였다. 8개월여가 지난 현재 온리프라이스 상품은 총 134개로 늘었다. 론칭 후 온리프라이스 품목별 평균 단위당 가격은 일반 제조사브랜드(NB) 상품 대비 51.3%나 저렴했다. 고객 재구매율 역시 카테고리별 1등 NB 상품들보다 5~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리프라이스는 롯데마트가 지난 2월 론칭한 PB로 흰색 바탕의 상품 포장지에 붉은색으로 천원 단위 균일가를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일반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NB(National Brand)' 상품보다 평균 35%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다.
온리프라이스의 기본 원칙은 차츰 짧아지는 상품생애주기(PLC)에 입각해 상품을 최소 9개월 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우선 파트너사와 9개월 동안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기간 중 총 물량을 사전 계약한다. 고객 지지를 받는 상품은 지속 운영하며 그렇지 못한 상품은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단종시킨다. '정상 가격'이란 개념 자체가 애매모호한 대형마트 상품 가격 체계를 뜯어고치겠다는 롯데마트의 의지가 담겨있다.
'상시 최저 가격'(EDLP) 정책의 경우 고객 유치를 위해 1+1, 덤, 특가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할인 행사를 진행하므로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이 그때그때 다르거나 온·오프라인 간 가격 차이도 큰 편이다.
또 가격이 민감한 일부 상품의 경우 같은 마트 점포끼리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고객들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롯데마트는 고객 구매 습관에 따른 소모성 일상용품을 중심으로 품목을 확대해 고객들의 연간 가계 지출이 30% 절감되는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또 성분, 안전성 등 제품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한 가지 항목 이상은 반드시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상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항목도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천원 단위의 균일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가정간편식(HMR), 과즙 음료, 초콜릿 등 최근 주목받는 상품군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아울러 온리프라이스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유통업체와 직접 거래가 없었던 신규 파트너사(중소기업)를 매년 10여 곳 이상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PB 상품들이 대형 유통업체의 배만 불린 채 정작 이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수익 저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본부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유통업계에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단순히 양적인 PB 상품 확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고객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